윤석열-김종인, 34일 만에 이별…선대위 쇄신 갈등
권성동 "제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 깨끗이 사라지길"
윤한홍 "부족함에 실망하더라도 신뢰 회복 지켜봐주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전면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안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윤 후보 대표 측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알려진 권성동 사무총장에 이어 윤한홍 의원도 당직과 선대위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선대위 해산과 함께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로 출범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종인 총괄위원장은 해촉되며 선대본부장에는 4선의 권영세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지난달 3일 김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34일만이다.

윤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선대위를 아예 없애버리고 대선 때까지 최소 규모의 선대본부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형 선대본부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전국으로 보내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3일 모든 사람을 일단 사퇴시키는 방향을 골자로 한 선대위 '전면 쇄신' 카드를 던졌다. 하지만 후보와 상의 없이 이러한 쇄신안을 갑자기 내놓으면서 이른바 '후보 패싱'이 제기, 갈등이 불거졌다.

윤 후보는 선대위 전면 쇄신 발표 직후부터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전날에도 자택에 머무르며 여러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퇴' 권성동 "백의종군 하겠다"…윤한홍 "쇄신에 장애되지 않도록"'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에 이어 또 다른 핵심 측근인 윤한홍 의원도 5일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당 사무총장과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에서 모두 사퇴했다.

그는 "제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며 "정권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인 윤한홍 의원도 이날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후보가 쇄신의 방안을 추구하는데 어떤 장애도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 아래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 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다시 새 출발을 해야할 때"라며 "당도 위기고 정권교체의 전선도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한다는 일념으로 윤석열 후보의 정치권 입문 초기부터 힘을 합친 저로서는 현재의 위기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지금 우리 후보가 여러 어려움 속에 있지만,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 싸운 강단으로 잘 싸워 이길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적어도 공정과 법치를 회복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 만큼은 윤석열 후보가 잘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며 "지금 현재는 윤석열의 부족함에 실망하시더라도 애정을 거두지 마시고, 윤석열 후보가 전열을 정비해 다시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