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본부장 사퇴' 포함 구조조정…"국민 정서 측면"
최근 여론조사 윤석열 지지율 하락세 영향 미쳐
구체적 언급 피했지만 이준석 복귀 가능성 시사도
윤석열, 의원 총회 등 오후 일정 전면 중단
신지예는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 사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잔=연합뉴스>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잔=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개편'을 선언했다. 그동안 선대위 구성과 운영을 놓고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은 선대위 개편에 선을 그었지만 하락하는 지지율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비상상황'인 윤석열과 국민의힘 선대위는 6개 선대위 본부장의 전원 사퇴를 포함한 전면적인 구조조정의 최후의 칼을 뽑아들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국민 정서를 따르는 측면에서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걸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 대표가 요구해왔던 '6본부장 사퇴'와 관련해서도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도 해야 하고, 그러한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지금은 인적 쇄신을 할 그런 시기가 아니다"는 뜻을 밝혔던 김 위원장은 '입장을 바꾸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 여론이 너무나도 선대위에 압박을 했기 때문에 국민 정서에 맞게 개편해야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와도 일부 의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당의 전반적인 체제를 동원해 선거 승리로 이끌 책임을 진 분이다. 그 이상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결단에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선대위 쇄신과 함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 대동제' 참석 후 예정됐던 서민금융살리기 정책공약, 신년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 의원총회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한편 영입 논란을 낳았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며 공식 사퇴 선언을 했다. 지난달 20일 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지 14일 만이다.

신 위원장은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며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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