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싸우지말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야”
“호환이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도덕적 타락”
“동굴에 갇힌 두 마리 짐승들이 먹잇감 하나를 두고 서로 물어뜯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공동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공동취재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1일 2022년 신년사에서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며 “정권교체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시작이자 수단이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더 좋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 통합이 절실하다”며 “역사적으로 국민이 분열된 나라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적은 없었다. 국민이 통합될 때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박정희 시대에 ‘잘살아보세’ 구호로 전 국민이 통합해서 산업화에 성공하고, 김대중 시대 ‘금모으기 운동’으로 국민이 하나되어 IMF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거대양당과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지금 대한민국의 생존전략과 미래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도덕성 문제, 가족 문제, 자질 문제로 싸우기만 한다면 기득권 양당 중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국민은 더 분열되고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빠질까 두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호환(포악한 정치)이나 마마(감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도덕적 타락”이라며 “국가나 문명은 외부의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무너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모습은 동굴에 갇힌 두 마리의 짐승들이 먹잇감 하나를 두고 서로를 물어뜯는 것과 같다”고 질타하며 “대한민국 호랑이는 동굴 속에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 세계를 무대로 포효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은 ‘세금으로 자기 편만 먹여 살리는 골목대장’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를 먹여 살리는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세계는 인류문명사적 대전환기”라며 “코로나19 사태, 4차 산업혁명, 미중 신냉전이라는 3대 메가트렌드 속에서 방역 대란, 일자리 대란, 정치 대란이라는 국가 차원의 3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가짜 K-방역, 정치방역이 아니라 ‘진짜 K-방역’, ‘과학방역’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직하고 깨끗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 노력하는 사람이 땀 흘린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 사회 곳곳에 정의와 공정이 뿌리내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박한 꿈’이라면서 “대한민국은 과거와 싸우지 말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 후보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여러분과 해외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과 인류의 평화를 지키는 국군 장병 여러분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입니다.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정부의 기가 막힌 무능과 위선 탓에 지난 5년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절벽 끝까지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 사장님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청년들, 몸과 영혼이 탈진 상태에 이른 보건의료 관계자들, 우리 사회의 그늘에서 더 춥고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때 학교도 못 가고,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마스크 쓰고 공부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참으로 미안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대한민국, 정말 정치만 잘하면 함께 잘 살고 더 잘 될 거 같은데,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거듭 송구합니다.

저는 2021년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눈빛과 사연들이 제 가슴을 저미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혼란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으려는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눈빛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챙기고 자신의 직분을 다하시는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는 호랑이해입니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사악한 잡귀들을 물리치는 영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랑이의 기운이 무능과 위선의 정치, 그리고 코로나19를 물리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호환(포악한 정치)이나 마마(감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도덕적 타락입니다. 
국가나 문명은 외부의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무너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모습은 동굴에 갇힌 두 마리의 짐승들이 먹잇감 하나를 두고 서로를 물어뜯는 것과 같습니다. 
대한민국 호랑이는 동굴 속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세계를 무대로 포효해야 합니다. 
세계는 인류문명사적 대전환기입니다.
코로나19 사태, 4차 산업혁명, 미중 신냉전이라는 3대 메가트렌드 속에서 방역 대란, 일자리 대란, 정치 대란이라는 국가 차원의 3대 난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가짜 K-방역, 정치방역이 아니라 진짜 K-방역, 과학방역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합니다.

아울러 국민 통합이 절실합니다. 
역사적으로 국민이 분열된 나라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적은 없었습니다. 
국민이 통합될 때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잘살아 보세’ 구호로 전 국민이 통합해서 산업화에 성공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민이 하나 되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정보화에 성공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생존전략과 미래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의 도덕성 문제, 가족 문제, 자질 문제로 싸우기만 한다면 기득권 양당 중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국민은 더 분열되고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빠질까 두렵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 때입니다. 
‘과학기술 중심국가’와 ‘창업 국가’가 되어서 세계 5대 경제 강국인 G5에 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나라가 5개의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하면,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 5개를 확보할 수 있고, 우리는 G5에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한 대기업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경제적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을 넘어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며 가졌던 소박한 꿈은 여전합니다. 
정직하고 깨끗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 노력하는 사람이 땀 흘린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 사회 곳곳에 정의와 공정이 뿌리내린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과거와 싸우지 말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은 ‘세금으로 자기 편만 먹여 살리는 골목대장’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를 먹여 살리는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정권교체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시작이자 수단입니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더 좋은 정권교체’입니다.

저는 반드시 우리 국민께서 원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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