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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이슈] 야당 위기에 역전 노리는 이재명, 대장동 리스크는 여전

이재명,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앞서는 결과 나와
이재명 아킬레스건···대장동, 특검 논의 지지부진에 의구심 커져
야권 단일화, 높은 정권교체 여론, 대장동은 '리스크'
"골든 크로스 아닌, 데드크로스···고삐 쥐고 원팀 강화"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악재로 지지율 '골든 크로스'에 바싹 다가가고 있다. 내년 1월 설 명절이 선거 판세가 확정되는 분기점으로 본다면 '진짜' 골든 크로스를 향한 두 후보의 한 달 동안 진검승부가 이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차이가 없거나 이재명 후보가 소폭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밀리던 리얼미터의 결과(에너지경제신문 의뢰·지난 25~26일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41.1%로, 윤 후보의 40.1%를 오차범위 내서 앞선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TBS 의뢰·지난 24~26일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37.6%)가 윤 후보(35.8%)를 오차범위 안에서 이겼다.

이러한 이유로는 국민의힘 윤석열-이준석 내홍,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경력 포장 논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 이슈가 지난주에 집중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면서 소위 '보수의 한'을 달랜 점이 이재명 후보에 이득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울·경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올랐고, 같은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9.8%,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34.8%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또 정책에 있어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달래는 데 있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연일 부동산 문제, 탈원전에 대해 비판을 가했고, 기본소득도 후퇴하면서 중도 보수로의 경제정책 발언을 쏟아냈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 여론조사(CBS 의뢰·지난 24~25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문재인 정부 차별화 시도에 대해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52.8%, '도움이 안 된다'고 답한 비율은 38.1%였다.

◇ 이재명 아킬레스건···대장동 비리 의혹, 특검 논의 지지부진에 의구심만 커져

다만 대장동 비리 의혹은 이재명 후보의 아킬레스건로 꼽히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수사의 핵심 인물로 추정되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을 때 "모르는 사람"이라 했지만, 같이 11박 출장에서 가까이 찍은 사진이 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반등 국면마다 대장동 족쇄가 채워졌다. 앞서 유한기 전 본부장이 사망한 지난 10일도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이 후보 지지율이 오르던 때였다. 당시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정책 전환에 몰두하던 이재명 후보는 야권의 거센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이재명 후보는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지만, 민주당이 특검 논의에 미온적 입장을 보이면서 '이중플레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대장동이 터질 때마다 민주당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당이 낸 공식 입장은 22일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는 논평이 전부다. 최근 이 후보가 지지율 상승 국면을 타던 상황에서 대장동 이슈가 걸림돌이 되는 상황을 꺼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본부장은 "유동규·유한기·김문기 모두 대장동 공모지침서 변경으로 화천대유 개발이익 몰아주기에 관여된 사람들인데, 이들을 비롯한 대장동 관련자들이 윗선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을 서약한 바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특별히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지만, 대장동 핵심 관계자가 2명이나 극단적 선택을 맞이해 야당의 특검 공세는 더욱 거세지는 전망이다.

◇ 이재명 "골든 크로스 아닌 尹 데드크로스···고삐 쥐고 원팀 강화"

이에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와 같은 지지율 역전을 두고 '골든 크로스'가 아닌 윤 후보 측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데드 크로스'라고 상황을 판단했다.

이러한 분석이 나온 배경은 아직까지는 정권교체론이 유지론보다 높게 나오고 보수 유권자가 진보 유권자보다 많아진 상황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원팀으로서의 내부 결속, 효율적 선대위 활동, 세 번째 '이준석 리스크' 등 외부 호재를 맞아 '정면승부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지난 26일 통합에 합의했다.

또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7일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출범을 하고 대선 승리를 위한 단결과 국민 통합, 미래 비전 제시에 뜻을 모았다.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은 지난 23일 회동 이후 비전위 공동위원장 직을 맡기로 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우리 위원회가 민주당의 '민주당 다움'을 살리고 키우도록 돕는 일에도 힘쓰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세균 전 총리도 이재명 대선후보의 후원회장으로 맡아 힘을 보탰다. 정 전 총리는 선대위 상임고문도 맡고 있다.

선대위 활동 중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는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메시지를 내며 지역 표심 확보에 주력했고 잡음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민주당 하헌기 선대위 대변인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각 의원이 선대위 방향에 맞게 '하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들리는 말처럼, 현재 친이·친낙은 따로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 달간의 관전 포인트는 야당의 자체 혼선 극복 여부, 이재명 후보의 아킬레스 '대장동',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제3지대 후보 단일화 등 이 3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보다 더 높은 흐름을 보이는 만큼, 최근 지지율이 7%대로 오르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합심해 정권교체론에 힘을 싣는 상황이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태풍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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