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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박근혜 특별사면, 대선 영향 미칠까…속내 복잡한 국민의힘

국힘 통합 저지 '이간계', 尹 보수층 '앙금' 강화
김종인 "내년 대선에 크게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전문가 "박근혜가 어떤 스탠스 취하느냐 문제"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정치권이 술렁이는 가운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통합과 지지율 상승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힘 속내가 복잡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번 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배제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갈라치기(이간계)'란 주장이 제기, 이른바 '친이계'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윤 후보에 대한 일부 보수층의 '앙금'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윤 후보는 국정농단 사태 당시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적폐청산을 지휘하고,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불허했는데, 지금 입장은 어떻게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제가 불허한 것이 아니고 형집행정지와 관련해 검사장은 그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으로 법에 있기 때문에 그 위원회 내 전문가들이 집행 정지 사유가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인 "윤석열에 방해되는 일 일어나지 않을 것"

이와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대선에 일정한 영향이 미칠 거라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당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이 70여일 남은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에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해 뛰고 있는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이므로 제가 보기엔 방해가 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달려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이 무슨 정치를 하거나 그럴 거라 보지 않기 때문에 복당할 거라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은 사면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배제한 데 대해선 "대통령의 결심에 따른 문제이기 때문에 사면이라는 걸 제3자가 뭐라고 논평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갈라치기'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그것 갖고 갈라치기가 되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는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는 다음주에 등락이 있는 건 어쩔 수 없고, 일시적으로 최근에 나타난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10~11월에 비해 약간 변화가 있는 현상을 보이는데 12월말쯤 이런 현상이 발생할 거란 걸 예측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어떤 특별한 심각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선 "문 정부의 정치적 술수…대선 전선 갈라치기 수법"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문 대통령이 정치적 고려로 이 전 대통령을 사면에서 배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유지를 목표로 한 결정이라는 뜻이다.

이날 권성동 사무총장은 "두 분(이명박·박근혜) 다 전직 대통령이고 고령이고 병환 중이고 그러기 때문에 (사면을)하려면 같이 해야 하는데, 한 분만 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정치적 술수가 숨어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던 홍준표 의원도 SNS를 통해 "이번에 두 전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간계로 야당후보를 선택케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며 "다만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일동도 입장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특별사면이 '자기 편 챙기기'와 '갈라치기'라고 규정한 바 있다. 

입장문에서 위원들은 "정권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자기 편 챙기기와 갈라치기 행태가 놀랍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통합을 위해 사용돼야 할 사면권까지 자기 편 챙기기와 갈라치기 수단으로 전락시켜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와 이석기 전 의원을 챙기기 위해 전직 대통령들이 지켜오던 원칙과 관례를 무시하고, 뛰어넘어 버렸다"면서 "이렇게 자기 편 챙기기 위해 전직 대통령을 한 분을 끼워넣었지만, 또 다른 한 분의 전직 대통령과는 갈라치기해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이 부여한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국민분열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민심 영향은 당연…박근혜 지지층, 윤석열 고정층 아냐"

한편 전문가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특별사면이 국민의힘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대선 민심에 영향은 당연히 있다"며 "큰 영향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현재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기본 전제는 윤 후보의 확실한 고정층이 아닌 것"이라며 "예전 보수당의 후보라면 확실한 고정층인데, 윤 후보에게는 일부 유동층화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소장은 이어 "(윤석열 선대위)가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 "현재 윤석열 진영이 '친이'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고, 갈등적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구조적인 앙금이 지금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홍 소장은 "(발생하더라도) 아주 큰 폭발력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박빙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서 2~3%는 큰 영향"이라며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는 변수가 될 수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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