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첫 번째 고려대상은 대선승리였어야 된다”
“참고 시간 지나면 집단지성으로 문제 해결되기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도이치모터스 관련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도이치모터스 관련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가 자신을 비방했다며 문제삼은 것을 두고, ‘윤핵관’의 실체가 있는지 의구심을 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출연해 “(‘윤핵관’이 이 대표를 비방하는) 그런 기사가 있었나 저는 조금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가 기사 쓰는 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느냐. 못 막을 뿐 아니라 도대체 윤핵관을 색출하라는데 어떻게 색출하느냐 언쟁이 돼버린 것”이라며 최근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과 갈등을 빚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진행자가 “‘윤핵관’ ‘파리떼’ 등으로 표현되는 무리들이 실제 있느냐, 이준석 대표의 피해의식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대선 국면에서 많은 분들이 선거운동에 참여해 자신의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해야 될 일 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보다 좀 어떻게든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고 또는 더 나아가서 격분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선대위라는 것은 윤석열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모인 조직이다. 선거에 도움 되는 일을 한다는 기본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기분이 나쁘거나 또는 자신이 소홀하게 대접받거나 그걸 계속 주장하고 떠들고 더 나아가서 결정적으로는 전체의 방향을 흐트러 놓을 일을 벌인다면 그건 잘못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핵관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며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가 별로 없었다. 실제로도 (그렇다). 이제 중심 좀 잡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왜 그런 이야기가 또 등장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보통 정치권에서 이런 선거 국면이 되면 그런 일이 있다 하더라도 조용히 (처리한다)”며 “조용히 뒤든 앞이든 이렇게 온 천하가 떠들도록 하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선대위에 다시 복귀하기 어려운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저는 그래도 빨리 원상회복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본다”면서도 “어제 김종인 위원장께서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것 보니까 돌아올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김 위원장께서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해야 될 위치에 있고 또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면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조금 더 인내하고 좀 보통 정치인들의 가장 큰 미덕이 하고 싶은 말 있어도 좀 참고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의 집단지성에 의해서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제가 먼저 나서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다가 벌어지는 일보다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야 되고 그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이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의욕이 넘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윤석열을 당선시키는 것이 되었어야 한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당대표이자 상임선대위원장이니까 결정의 가장 첫 번째 고려 대상은 대선 승리였어야 된다”면서 “이 대표가 그런 판단으로 결정을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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