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학생 타운홀미팅서 "자유 필요성 자체 못 느껴"
“자유의 본질, 교육·경제 역량이 있어야 존재해"
행사 직후 "무시 아닌 도와드려야 한다는 것" 설명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최명희홀에서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최명희홀에서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극빈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대학생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99개가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뜻만 같으면 같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자유주의 정당이 차별금지법과 n번방 방지법 등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과도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고 자기가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되지만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윤 후보는 행사 직후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 도와드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유라는 건 가난한 사람이나 공부를 못 한 사람이든 간에 자유인들이 연대해서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 분들에게 여건을 보장하게, 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삶이 바쁘면 자유가 뭔지 느낄 수 있겠나"며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 한다. 많이 배우고 또 잘 사는 사람만이 자유인이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n번방 방지법에 대해선 "조금 더 제대로 적발할 수 있고 통신의 비밀이 조금 더 보장될 수 있게 더 연구해서 손보자는 것"이라며 "법률을 폐기하거나 근본적으로 잘못됐단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선 "평등사회인 만큼 차별을 금지하는 것은 좋다"며 "차별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이 공부를 열심히 해 들어왔는데 졸업할 때 똑같이 상을 줄 수는 없다. 이는 차별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이 자기가 결정할 수 없는 조건으로 차별이 이뤄지면 이는 공동체가 발전하는 데 지장이 많기에 우리가 철폐해야 하는데, 이 또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동성혼이다. 혼인의 법적 효력을 이성과의 혼인과 똑같이 인정할 것이냐의 문제는 당사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자녀와 다른 가족 등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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