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첫 월급 200만원 이하 73.3%…현실 모른다"
현근택 "성매매 업소 후기? 친구한테 들은 것일지도"
정의당 "이재명에 삐뚤어진 충심만 남아···민심은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 모 씨가 남긴 사이트 글. 사진=트위터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 모 씨가 남긴 사이트 글. 사진=트위터캡처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21일 이재명 후보 장남이 도박으로 천만원을 빚졌지만 5천만원 예금이 있는데 대해 "알바해서 그 정도는 벌 수 있다. 그걸 자꾸 도박하고 연결하는 건 내가 보기에 억측이라고 본다"라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라면 30대 남자가 2000~3000만원 돈 못 벌겠느냐"라고 감쌌다

이재명 후보가 증여했다고 주장하는 5000만원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버지를 결국 연결시키고 싶은 것"이라며 "이걸 도박 자금인 것 알고 준 것 아니냐 아니면 나중에 도박 자금 갚아 준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어떤 부모가 아들이 도박하는데 돈 대주겠느냐"며 "그런 부모는 없을 거라고 본다"라고 일축했다.

또 "30살 정도 된 아들한테 5000만 원 정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마치 경제 활동을 100% 안 했다고 (야당은) 확신하던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그 정도 자금을 굴리면 본인이 다른 걸 했어도 벌 수 있는 것"이라고도 변호했다.

◇ 정의당 "알바로 3000만원 번다? 첫 월급 200만원 이하 73.3%…현실 모른다"

정의당은 21일 현근택 대변인의 '정상적인 30대 남자가 알바로 3천만원을 벌 수 있다'라는 발언에 대해 "청년의 현실을 모르는 것을 넘어 우롱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근택 대변인의 이모씨에 대한 두둔과 옹호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통계청에 의하면 청년들이 취업해서 받는 첫 월급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가 73.3%이고, 서울시가 발표한 2022년 서울형 생활임금이 월급 225만94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네 명 중 세 명은 이 최저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시작한다"면서 "3000만원 벌지 못하면 비정상적이라니 이 후보가 인식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인가"라고 맹폭했다.

'30살 된 아들한테 5000만원 정도를 줄 수 있다'는 현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아무리 자식이라지만 5000만원을 그냥 줄 수 있는 가정이 몇이나 되겠나"라며 "이는 자식에 대한 애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불평등에 대한 인식 수준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 후보가 우리사회 기득권을 대변하고 있었다는 것이 확실해지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현 대변인은 이모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업소 후기는 '친구한테 들은 것일지도 모른다'며 황당무계한 해명을 한 적도 있다. 이 후보에게는 삐뚤어진 충심만 남고 민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