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운 부모를 가졌다는 점은 무시, 비천한 출신으로 자신만 끌어올려"
"성공이 오로지 스스로 노력한 결과물이라는 오만의 대표적 인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의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이번 대담에는 온라인을 통해 공개 모집한 국민참여단 현장 패널 15명도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의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이번 대담에는 온라인을 통해 공개 모집한 국민참여단 현장 패널 15명도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마이클 샌델 교수의 대담에 대해 "훌륭한 분을 모셔다가 코메디를 찍었다"라고 혹평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샌델 교수와 이재명 후보와의 대담을 보셨는지요? 요즘 웃을 일이 없다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샌델 교수의 화상 대담의 한 대목을 소개한 윤 의원은 이 후보가 샌델 교수의 질문에 동문서답했다는 취지로 "뿜었습니다^^"라고 비꼬았다.

'정의란 무엇인가' 등 저서를 통해 '정의론' '공정성' '공동체론' 등에 대해 우리 사회에 아젠다를 던진 세계적 석학 마이클 샌델 교수는 이날 오전 '공정과 정의'를 주제로 이재명 후보와 화상 대담을 했다.

샌델 교수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불평등·불공정에 대한 고민을 정치인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이 후보에게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교수님께서 저를 알 리가 없지만, 개인적으론 교수님이 익숙하다. 영상에서도 많이 뵀고 책도 많이 읽어봤다"라면서 "오늘도 말씀을 들어보니까 친절한 스승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윤희숙 전 의원은 "(샌델 교수는) 자신의 성공이 오로지 스스로 노력한 결과물이라 생각하는 오만 때문에 구조적 불공정, 시작점의 불평등을 인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그런 오만의 대표적 인물이다"라고 맹폭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가족까지 비천하다고 끌어내리면서 자신을 흙수저가 아니라 무수저를 가지고 성공한 인물이라 자랑한다"며 "그러나 대학 등록율이 2%에 불과했던 1950년대 초 대학 중퇴했던 그의 부친은 엄청난 엘리트였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돈을 물려주는 것만이 집안 환경이 아니다"라며 "배운 부모를 가졌다는 이점은 가볍게 무시하고, 비천한 출신이라고 자신만 끌어올리는 것이 바로 샌델 교수가 지적하는 '성공한 자들의 오만'"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샌델 교수의 대담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됐다. 공개 모집된 국민참여단 현장 패널 15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언론 배포 보도자료에 "샌델 교수는 이 후보에 대한 존경의 뜻을 전하며 '무비용'으로 대담에 참여했다"며 "그는 이 후보가 살아온 성장 배경,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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