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디스크 등 기존 지병 악화…정신적 불안" 보도
4년8개월째 수감…가석방·사면 없으면 2039년 출소
법무부, 사면심사위 전체회의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 결정
안철수, 문재인 대통령에 "이명박·박근혜 형집행정지" 요청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관절과 허리디스크 등 지병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22년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20일 동아일보는 법조계와 의료계를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은 기존에 수술을 받은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장기간 이어진 수감 생활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동아일보에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계속 안 좋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정당국은 "질환 등 개인정보에 대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9월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78일간 입원했다. 이후 경추와 요추 디스크 증세로 외부 진료를 받아왔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음성판정을 받고 20일간 치료받았고, 올해 7월에는 어깨 부위 수술 경과 관찰 및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해서 한 달간 치료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이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31일 구속 이후 전날까지 1725일(약 4년8개월)째 수감 중이다. 전직 대통령 중 역대 최장 기간이다. 가석방이나 사면 없이 형을 모두 채우면 2039년이 돼야 출소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법무부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사면심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면 대상은 생계형 범죄 사범과 불법 집회 사범 등으로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해 왔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요청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양쪽의 상황을 알아봤더니 두 분 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신 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당장 형집행정지를 해야 할만큼 건강이 안 좋다고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저는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달 말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편지와 답장을 엮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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