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편집자주] <폴리뉴스>의 기획진단 '김능구-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는 2022대선전망 집중 분석을 주제로 지난 12월 13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정치컨설턴트인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여론조사기관 KSOI 이강윤 소장은 2022년 20대대선 90일이 채 안남은 상황에서 대선 상황 진단과 여론조사로 나타난 민심을 분석했다.

1편은 이재명-윤석열 양강 후보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대선 판세분석과 정국전망을 했다.

2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략을 집중 분석하고, 중도층을 잡기위한 '우클릭 전략'(전두환 경제성과, 양도세 완화 등)에 대해 짚어 보았다.

3편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거전략을 분석하고 특히 대선 여론형성에 가장 영향력있는 'TV토론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김능구 : 12월 13일, ‘김능구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올해 마지막 시간이다. 현재 여론조사가 ‘돌고 돌아 박빙으로’ 갔다. 이강윤 소장님께서 그 추이를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이강윤 : 제가 11개월째 매주 조사를 하고 있다. 2월 22일이 저희 첫 조사인데, 그때 이재명 27.2%, 윤석열 19.8%였다. 그러다가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기자회견이 3월 4일 목요일인데, 바로 하루 뒤인 금요일 조사에서 윤석열 32.4%, 이재명 24.1%였다. 이날로부터 약 4개월 넘게 윤석열이 계속 독주를 하다가, 여러 사건들이 있으면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판세를 겪는다. 그런데 11월 5일 국힘의 대선후보로 확정되고 이른바 컨벤션효과가 일어나면서, 저희 조사는 11.8%p, 타 기관 여론조사는 최고 약 15~16%p까지 차이가 났다. 그로부터 다시 1개월 후인 12월 첫째주 또는 11월 넷째주에는 두 사람 지지율이 딱 붙는다. 

‘돌고 돌아 박빙’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지금 실질적으로 동일선상에 있다고 본다. 대선이 오늘 기준으로 86일 남았는데 두 후보가 지금부터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다만 잠재적인 요소는 상당히 변화가 클 것 같은데, 오늘 서로 얘기하면서 짚어보자.

김능구 : 갤럽의 12월 1주차 조사는 36% 대 36% 동률이다. NBS에서는 38%와 36%, 2% 차이지만 거의 붙은 것인데, 2주차에 나온 모든 조사에서는 이런 추이를 보이는 것 같다. 오늘 KSOI 조사에서는 조금 차이가 났는데 역시 추이는 같다.

이강윤 : 윤석열 후보가 42%, 이재명 후보는 40.6%, 오차범위 내에서 1.4%p 윤 후보가 앞선다고 돼 있는데, 이 정도면 거의 동일선상으로 읽어주고 싶다. 지난주 NBS는 이재명이 2%p, 역시 오차범위 이내의 미세한 차이지만 이기는 걸로 나왔다. 그런데 같은 시점에 국민일보 창간기념 여론조사를 저희가 수행했는데, 제가 그래프로 말씀드렸던 것은 다 ARS조사인데, 국민일보는 NBS와 같은 전화면접 방식으로 했다. 저희가 TBS하고 하는 것은 매주 해야 되기 때문에 여건상 ARS를 하는 것이고, 단발적으로 하는 건 주로 전화면접으로 한다.

발표 당일에도 꽤 언론에 화제가 됐고,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참고로 짧게 설명을 해드리겠다. 양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가 2%p 오차범위 이내지만 이긴 걸로 나온 조사가 지난 주말 NBS 조사다. 그런데 같은 날 발표된 저희 KSOI의 국민일보 창간조사에서는 윤이 오히려 5.6%p 앞서는 걸로 나왔다.

김능구 : 같은 전화면접 조사인데 특이하다. 

이강윤 : 한국의 여론조사 히스토리에서 꽤 재미있는 케이스 스터디 사례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두 조사는 여론조사를 객관적으로 규정하는 3~4가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일치한다. 첫째, 조사기간이 일치한다.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울산에서 회동을 한 게 금요일이었고, 이날 밤에 폭탄주 마시면서 봉합이 이뤄지고 그 다음날 토요일에는 부산에 가서 빨간 티셔츠 입고 유세를 했다. 그 다음 월요일 6일에 서울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하는데, 저희가 조사한 6일과 7일은 봉합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누리고 있던 때다. NBS는 여기에 하루를 더 보태서 8일까지 3일간 조사했는데, 6, 7, 8일은 객관적 상황이 같았다. 두 번째, 말씀드린대로 ARS가 아니라 사람이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는 전화 면접 방식이었다. 세 번째, 선관위에서 돈 주고 전화번호를 사와서 풀을 만드는 안심번호 방식이었다. 네 번째, 전체 샘플의 크기가 똑같이 천 샘플이었다. 요즘 천 샘플이 대부분이니까 네 번째 부분은 뺀다 하더라도 앞의 세 가지가 일치하는 것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결국 의뢰사와 발주기관만 다른건데, NBS는 언론사 끼고 하는 게 아니고 4개 조사기관이 돌아가면서 하는 자체조사다. 그러면 국민들께선 ‘어느 기관에서 조사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거 아니냐?’고 물으실 거다. 이를테면 PNR은 데일리안 의뢰를 받아서 하는데 매번 윤석열이 크게 이기던데, 어제 일요일에 나온 것도 보면 윤석열 후보가 11%p인가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선다.

제가 참고로 말씀을 드리는데, 전화 설문방식으로 똑같은 조건에서 조사할 때는, KSOI가 수행하거나, NBS 참가자 중 하나인 케이스탯리서치가 하거나, 조사기관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전화 면접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개인사업자로, 시간이 맞으면 갤럽 일도 했다가 NBS 일도 하고, 저희 것도 하는 구조다. 전화 면접원까지 고정 상시채용 직원으로 두지는 않고, 질문지가 마련되면 한 곳에 모이게 해서 전화를 돌려서 조사를 하는 거다. 그런데 다자 대결에서 누구를 찍을 것인가 하는 것은 문제지도 똑같다. 다를 여지가 별로 없다는 거다.

그래서 NBS와 KSOI가 같은 날 발표했는데, 하나는 윤이 이기고 하나는 이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왔고, 이건 순위가 바뀐 것 아니냐고 질문하실 거다. 문제가 될 결과라 저도 자세히 좀 들여다 봤더니, 윤 후보가 이겼던 저희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에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사람의 비율이 3%p 가량 높았다. 이재명 후보가 2%p 이기는 것으로 나온 NBS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신을 진보라고 밝히는 사람들이 저희 조사보다 많았다. 그것 말고는 차이를 찾기가 대단히 힘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80여일 동안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정말 누가 이기는 것인가 많이들 궁금해하실텐데, 여론조사를 보실 때는 응답자들의 정치성향 비율, 이것을 꼭 봐주십사 한다.

김능구 : KSOI 조사 결과를 조금 더 들어가서 살펴봤으면 좋겠다. 우선 이번 대선은 20~30대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특히 20대의 표심이 어디로 가는가 하는 것과, 그 다음 중도표가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자영업자의 표가 어디로 가는가 하는 점이다. 또한 서울 지역은 지금까지 진보정당인 민주당이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가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졌다. 그래서 서울 지역은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한 번 살펴보면 좋겠다. 

이강윤 : 우리가 흔히 2030을 함께 통으로 묶어서 말해왔다. 그런데, 타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을 합니다만, 저희 것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12월 둘째주부터는 20대와 30대의 지지성향이 좀 달라졌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래서 따로 떼어놓고 통계나 이런 것들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대에서는 윤석열이 이재명에 오차 밖에서 9%p 가량 앞섰다. 30대는 정반대로 이재명이 윤석열을 오차범위 밖인 8%p 조금 넘게 앞선다. 격차는 대동소이한데 20대에서는 윤, 30대는 이가 앞서는 거다.

서울은 이재명 37%, 윤석열 41%이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3주 전에는 두 사람의 차이가 8%p로 오차범위 밖이었는데, 3주 후인 오늘 공표된 조사에서는 4%p로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한 가지, 지역을 샘플로 할 때는 표본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좀 더 커질 수 있고, 숫자를 조심스럽게 만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물론 서울은 표본이 200개가 넘으니까 그런 우려는 별로 없지만, 강원, 제주라거나 호남, 충청 등을 다룰 때는 좀 위험하단 얘기다. 그동안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가 계속 여유 있게 이겨왔고, 심지어 저희 조사에서 가장 크게 차이가 나게 이겼을 때는 19%p나 됐다. 이건 거의 게임이 안 되는 숫자고, 오늘이 12월 13일인데 오늘로부터 역산해서 넉달동안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오차범위 이내로 다가선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 3주 전에 오차범위를 살짝 넘는 8%p로 좁히더니, 3주 후인 이번에는 드디어 오차범위 이내로 들어왔다. 그래서 서울에서 상당한 지지율의 변화가 오고 있는데, 넉달 동안 견고하게 유지되던 윤석열의 강한 지지세는 조금 하강국면이고, 이재명이 빠르게 회복 내지는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중도층을 보면 윤석열 45%, 이재명 39%로 6%p 차이다. 오차범위 이내에 들어왔지만, 오차범위 상단에 걸쳐있어서 서울보다는 덜 드라마틱하다고 할 수 있다. 중도층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두 달 넘게 약 10주간 계속해서 이겨왔다. 그 차이도 두 자릿수를 유지할 때가 많았지만 지금은 6%p까지 좁혀지고 있다는 건데, 이걸로 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는 항목에 주목을 해서, ‘지지정당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한 번 들여다 봤다. 이 사람들 중에서 차기 대선은 정권교체해야 한다가 40%, 정권 연장하는 게 좋다가 21%, 거의 2배 차이다. 그리고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 53%, 정권 계속 유지 35%, 차이는 18%p다. 그런데 전체 국민을 상대로 했을 때는 정권교체하자 49.6%, 재창출해야 된다 39.5%다. 격차가 지난주에 비해서 4.4%p나 준 것인고 그래서 전체 국민을 상대로는 10%p정도 차인데, 중도층만 떼놓고 보면 교체와 유지의 차이가 18%p나 된다는 거다.

한가지 더, 정권교체 의견이 아직도 50%에 육박할 정도로 강하지만, 정권을 유지해야겠다고 하는 쪽이 정권교체보다 높은 연령대나 지역을 살펴봤다. 예상하시겠지만 40대에서는 정권유지가 정권교체를 큰 차이로 앞서고 호남에서도 그러하다. 직업군 분류에서 보자면 김능구 대표가 주목해서 보는 자영업층에서는 정권교체 심리가 높은데, 다만 화이트 칼라만이 정권을 유지하자, 정권 재창출하자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많았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전 연령, 전 지역, 전 직업군별로 정권교체 심리가 높지만, 정권을 유지하자가 높게 나오는 곳은 40대, 호남, 그리고 화이트 칼라 층이다.

김능구 : 여론조사 지수를 쭉 이야기했는데, 전체적인 흐름은 20대, 그리고 서울, 자영업, 중도층 등에서 이재명 후보가 어느 정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것이 지적됐다. 참고로 지지정당 충성도, 즉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는 여타 조사에도 보면, 드디어 80%대 후반으로 흔히 말해서 로얄티 높은 수준으로 가고 있다.

선거가 이제 거의 막바지로 왔고 그래서 지지자들은 결집이 거의 다 끝난 것 아닌가 보인다. 그랬을 때 새롭게 중도층을 다시 보게 될 것 같은데, 최근 중도층도 변화가 있는 걸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가장 변화가 없는 게 제가 볼 때는 정권교체 지수를 따지는 차기 대선 성격인 것 같다. 이게 15%, 20%p까지 격차가 있다가, 지금 KSOI 조사에 의하면 10%p 정도로 왔는데, 다른 조사는 아직까지 15%p 되는 곳도 제법 있다. 그래서 바로 이 추이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강윤 : 앞으로 남은 가장 첫 번째 변수일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는 윤석열이나 이재명이나 이 구도로부터 벗어나긴 힘들다고 본다.

김능구 : 그런데 윤석열 캠프에서 이야기하는 게,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의견이 50% 가까이 되고 넘는 조사도 있는데, 그게 왜 윤석열 지지율로 오지 않는가라는 문제다. 윤석열 지지율은 잘해야 40%이고, 10%p 정도 차이가 나는 거다.

이강윤 :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사람 중에 약 8~10% 정도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윤석열도 42% 내지는 44% 정도의 박스권 상단에 갇혀 있다. 

김능구 : 이강윤 소장님께서 정권교체와 재창출 여론을 세부적으로 읽어줬다. 연령별, 지역별, 직업군을 봤는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를 볼 때와는 달리, 정권 재창출이 우세한 곳은 몇 군데 없다. 호남 빼고는 전지역에서 정권교체가 다 높고, 연령별로는 40대 빼고는 다 높다. 직업도 화이트 칼라만 정권 재창출 하자는 비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높다. 중도층이 중요하다 했는데, 중도층에서는 거의 18%p 차이가 난다. 결국 정권교체의 민심은 대선 끝까지 갈 것 같다.

이강윤 : 얼마나 차이가 줄어드느냐의 문제지, 정권교체 심리가 확 꺼져버리고 정권유지하자는 게 이길 가능성은 저는 높지 않다고 본다.

김능구 :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후보대로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다’고 차별화를 강조한다.

이강윤 : 갈수록 차별화의 강도와 폭, 속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고, 지금은 정책적인 것으로 차별화를 시작했다. 이를테면 방역은 ‘국민들이 했고, 정부는 마스크 한 장 준 적도 없지 않느냐’고 센 말을 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고 강조한 게 K-방역인데. 아무튼 정책으로 시작했는데 앞으로는 정책 이외의 분야로도 번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김능구 :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 본인은 윤석열이 아니지만, 문재인도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 제가 생각할 때는 송영길 대표가 여러 가지 설화를 많이 일으켰지만, 그 중에서 의미심장한 것이 ‘이재명 당선도 정권교체다’라는 말이었다. 사실 2012년 대선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될 때도 정권교체라는 의견이 높았다.

이강윤 : 저희가 최근에는 아니고 10월 초에 그 항목을 물어봤다. 이재명이 집권을 하면 이게 정권교체입니까, 연장입니까 물어봤더니, 정권교체라고 답한 사람이 28.4%, 정권연장 재창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67.5%인가 그랬다. 적어도 28%의 사람은 이재명의 집권을 문재인 정권의 계승이거나, 민주당의 재집권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새로운 개혁정부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다. 제 기억에 박근혜 후보가 됐을 때도 그걸 정권교체로 받아들인다는 사람이 35.4%인가 그랬다.

김능구 : 지지도 조사에서 각종 변인들은 좁혀져가는 추세이고, 20대 남성, 이대남의 지지도 움직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남은 건 중도층인데, 정권교체냐 재창출이냐라는 측면에서 보면, 중도층은 확연하게 정권교체로 가고 있다. 그래서 각 캠프에서는 여기에 전력을 다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윤 캠프 같은 경우는 김한길 민주당 전 대표로 새시대비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강윤 : 차마 국민의힘에는 합류하지 못해도, 왠지 민주당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긴 있다. 그거를 윤석열 후보는 ‘탈진보’라고 표현했고, 거기까지도 자기가 포용을 해야 큰 정치가 되고, 진정한 집권이 된다고 그랬다.

김능구 : 제가 볼 때 진보가 이렇게 흔들리는 데는 이른바 조국 사태의 영향이 크다. 그런데 조국의 강을 건널 수 있는가의 부분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강윤 : 강을 건넌다는 표현이 무슨 말인가? 버리고 가고, 잊어버리고 가고, 끊는다 이 소리인가?

김능구 :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하듯이, 흔히 말하는 아빠찬스가 있었던 것하고 윤석열 검찰이 정말 말도 안 되게 사람 죽이기 식, 탈탈 털기 식으로 한 것과는 구분해야 된다. 검찰권 남용은 남용대로 비판하고, 조국에게도 흠집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는 입장을 말하는데, 김남국 의원이나 김용민 의원 등 이재명 캠프에는 조국파가 많다. 그 중에 제가 김승원 의원을 인터뷰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대답을 이렇게 하더라. 청와대 정무수석실 소속으로 조국 민정수석 당시 같이 있었는데, 자기들은 조국 장관의 말을 믿고, 최종 재판결과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더라.

이강윤 : 조국의 강을 건너면 이재명의 득표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가?

김능구 : 저는 지금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본다. 어디 가겠는가.

이강윤 : 건너든 안 건너든 지지는 한다는 건데, 조국을 건너버리면 조국 문제 때문에 조금 머뭇머뭇하던 사람들에게도 손을 내밀 수 있다는 이야기겠다.

김능구 : 저는 그 사람들이, 그 민심이 바로 현재 10% 내지 15%의 차이가 나는 정권교체 여론에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윤석열 지지로 가기도 쉽지 않을 거다. 윤석열 측에서는 10~15%에서 일정 부분만 더 당기면 지지율이 아까 말한 40%대 초반 박스권을 넘어설 수 있다는 건데, 이 사람들이 얼마나 깐깐하고 까다로운 사람들인가.

이강윤 : 조국 문제 때문에 갈라진 건 사실이고, 그 뒤로 감정적으로든, 사실관계든 뭔가 봉합이 안 되고 함께 가지 못하고 있는데, 이재명이 사과를 하는 형식으로 물꼬를 일부 터주면 민주진영으로 다시 합류할 수 있겠다. 이게 한 10%p 가량이 된다, 이 말인가?

김능구 : 10% 까지는 안 가겠지만 5%는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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