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이어 권성동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까지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2013년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에서도 수상 경력과 학력을 부풀려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날 언론 보도에 이어 가족도 '검증 대상'이라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연일 이어지는 비판에 김씨는 이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허위 이력과 관련,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 의향이 있는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 이런 김씨의 입장에 이날 "그런 태도는 적절해 보인다"며 "어찌 됐든 본인 입장에서 할 말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여권의 기획 공세가 아무리 부당하다고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국민 눈높이와 국민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사과는 했지만 '김건희씨 허위이력 문제'는 조국 사태를 겪은 민주당과 청년들에게 '공정'을 내세운 윤 후보의 배우자 의혹은 쉽게 가라앉을 사안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윤 후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권성동 "성희롱 의혹 사실무근…'악의적 공격' 강력 법적조치"

여기에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의 '성희롱 의혹'까지 터져 엎친데 덮친 상황에 몰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자신의 '성희롱 의혹'에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은 "사건 당시 상황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지난 13~14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성희롱 의혹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12 신고내역 공개에 대해 "악의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또 "열린공감TV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10일) 윤석열 후보의 강릉 일정이 끝나고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들과 뒤풀이가 있었다"며 "저도 격려차 방문했다. '때때로'라는 식당에서 6명 정도의 기자분들이 동석했고, 탁 트인 공간에서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과 헤어지고 나가던 와중에 바로 뒤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분이 저에게 다가와 '의원님 팬이다. 평소 존경한다. (저의 지인인) 홍00의 후배'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을 것을 요청했고, 동석하던 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권 사무총장은 "그가 자기 부인이라고 소개를 하기에, 제가 미인이라고 칭찬을 하며 결혼을 잘 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그 부부는 헤어지면서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그는 "열린공감TV에서 말하듯이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실랑이도 없었고 평범한 지지자처럼 좋아하며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열린공감TV는 권 사무총장이 당시 기자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술을 마시던 한 부부와 권 사무총간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권 사무총장이 그 부부의 아내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또 김 의원의 112 신고내역 공개도 문제삼았다. 그는 "김 의원은 저도 모르는 경찰의 신고내역을 공개하며 저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김 의원은 모든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