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건희,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승격한 패턴"
"민주당, 이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문제가 뭔지 좀 아시겠나"
현근택 "그 말씀 그만하라, 조국 얘기는 수천만번 나온 얘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운데)의 경력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사진=CBS 라디오 '한판승부'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운데)의 경력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사진=CBS 라디오 '한판승부'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의혹을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이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문제가 뭔지 좀 아시겠나"라며 "자신들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 반성한 다음에 김건희씨를 비판하는 게 맞는 순서"라고 일갈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현근택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에게 "민주당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옹호해왔다.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이제는 깨달았는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경우, 대학 겸임교수 채용 과정 등에서 이력서에 경력을 과장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강성 친여 유튜브 등에서 제기한 김건희씨가 룸싸롱 접대부였다는 '쥴리'를 언급하며 "영부인의 자격이 없다"라는 비난을 가해왔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민주당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 교수는 "이건 정경심 건과 같은 다르다. 대학에 취업하기 위해 허위로 기재한 것과 (김건희 씨는) 자기소개서에 다소 뻥을 친 것은 다르다"면서 "그렇다해서 '사랑해요 김건희' 이렇게 몇 십만이 몰려와 그렇지 않는다. 그때 그런 분들은 비난할 자격이 없다"라고 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단국대 의대 인턴 및 논문 1저자 등재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 인턴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 △동양대 봉사활동 표창장 △동양대 영어영재센터 보조연구원 등의 이력을 조작한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수호해왔기 때문이다.

또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미공개정보이용 △금융실명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그럼에도 민주당 주요 중진 인사들은 법원의 유죄 판결 이후에도 "그깟 표창장 하나"라고 방어논리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이재명 측 "조국 얘기말라··김건희, 국격 문제" vs 진중권 "그깟 표창장? 반성부터 해야"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이제라도 과거에 자신들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 반성한 다음에 김건희씨를 비판하는 게 맞는 순서"라며 "(의혹 제기) 당시에는 본인들은 아예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그랬고, 아직도 지금 '그깟 표창장 하나'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현근택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은 "그 말씀 하지 마시라"며 "조 전 장관 얘기는 수천, 수만 번 나온 얘기고 어찌 보면 다 검증이 됐다. 국민도 판단할 거라고 보는데 김씨 문제는 처음 나온 얘기"라고 반박했다.

현근택 대변인은 "판결 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판결을 부인할 수 없잖나"라며 "조국 전 장관 얘기는 수천 번, 수만 번 나온 얘기다. 판결로도 그렇고 국민도 판단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김건희씨 문제에 대한 태도에 대해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을 두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게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러한 현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아직까지도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분들도 있다"며 "과거에 자신들이 했던 행동에 대해서 반성 좀 하라"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김건희씨 허위이력 문제에 대해서는 "패턴이 보인다.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항상 승격을 시킨다"며 "공식적으로 딱 해명하고 그 다음에 변명 같은 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 확실하게 잘못한 건 잘못한 거라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윤 후보와 김씨가 결혼하기 전 문제라고 선을 긋는 것에 대해서는 "영부인의 자격을 묻는 것은 결혼 여부와는 상관없다. 자꾸 변명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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