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주 제주은행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시위 모습.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 서현주 제주은행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시위 모습.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폴리뉴스 고현솔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서현주 제주은행장 3연임 반대에 나섰다.

금융노조는 13일 ‘노동가치를 무시하는 서현주 제주은행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서행장의 연임 반대 뜻을 밝혔다.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4년간 제주은행지부의 노사관계 파탄은 서현주 행장의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는 잘못된 노동관으로 인한 것”이라며 “지난 8월 노사상생협약 체결과 조직문화혁신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서 행장은) 노사상생을 말하며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고, 불통의 경영으로 직원들의 생각과 제안의 폭을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서현주 제주은행장 <사진=제주은행>
▲ 서현주 제주은행장 <사진=제주은행>

 

서 행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8년부터 제주은행장을 맡고 있다. 첫 임기 후 2번 연임에 성공,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제주은행은 오는 16일 차기 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 실시된 제주은행지부의 총파업 찬반투표에 제주은행 사측이 개입했다.

금융노조 제주은행지부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찬성표가) 95% 이상 나오는데 당시 80% 정도에 그쳤다. 알고보니 부서장들이 직원들에게 총파업 반대를 종용하는 등 제주은행 내부에서 개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 행장을 비롯한 사측이 노사협의에도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총파업 반대 종용 이후) 노사협의나 임금협상이 모두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당시 사측의 재발방지대책까지 들으며 마무리됐지만 이후 사측은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손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묵살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도 거점은행인 제주은행의 특성상 영업점 창구로 내방하는 고객이 많다. 직원 개인의 업무 부담이 상당함에도 신규직원 채용은 2년째 진행하지 않고 좌천성 인사(후선역)를 부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1인 시위에 참여한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가 서현주를 또다시 차기 제주은행장으로 고집한다면, 재연임을 막기 위해 그간 자행한 불법행위와 한심한 경영행태를 지역사회와 고객, 금융당국과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오는 16일까지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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