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370명 급증해 처음으로 1000명 돌파
중환자 병상 수도권 108개, 전국 309개 남아…경북은 1개도 없어

수도권 중환자병상 (사진=연합뉴스)
▲ 수도권 중환자병상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자 수가 26일 최다치인 1310명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당시 '0명'이던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매일 증가를 거듭해 이날 0시 기준 1310명을 기록했다. 

전날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는 940명이었다. 하루 만에 370명이 급증한 것이다. 대기자의 대기시간은 1일 이상 712명, 2일 이상 240명, 3일 이상 119명, 4일 이상 239명이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가 484명,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가 826명이다. 

병상 대기자 가운데 700여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대기 인원이 많은 것은 병상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병상 100% 가동이 원칙적으로 맞지만, 의료인 부족과 입 ·퇴실 소요 시간 때문에 다소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에는 병상이 부족하지만, 비수도권에는 여력이 있는 만큼 병상 공동 활용을 통해 대기자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병상은 유형별로 가동률이 80%를 넘어서거나 80%에 근접하면서 병상 여력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5%(695개 중 587개 사용)로 직전일(83.9%)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6.4%(345개 중 298개 사용), 경기 82.3%(271개 중 223개 사용), 인천 83.5%(79개 중 66개 사용)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47개, 경기 48개, 인천 13개 등 총 108개뿐이다. 직전일(112개)보다 4개 줄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72.8%(1135개 중 826개 사용, 잔여 309개)로 직전일(71.5%)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세종에는 중환자 병상이 각각 3개씩 남았고, 경북에는 확보된 병상 3개 모두가 사용 중으로 남은 병상이 없는 상태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82.1%(324개 중 266개 사용), 전국 68.8%(503개 중 346개 사용)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75.6%, 전국 68.8%다. 경기 지역은 83.1%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71.2%, 전국 62.0%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약 700여명으로 정부는 수도권 중심으로 생활치료센터 2000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서울 650병상, 경기도 800병상, 인천 96병상을 각각 확보하고, 중수본이 별도로 수도권·충청권에 400병상을 마련한다.

또 재택치료 대상자는 총 719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692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 2654명, 인천 330명, 강원 96명, 부산 84명, 대구 83명, 충남 72명, 경남 47명, 제주 38명, 경북 25명, 광주 24명, 충북 20명, 대전 10명, 전북·전남 각 9명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서울시는 재택치료자가 이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및 병상대기자 현황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및 병상대기자 현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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