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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그 어머니 칼로 37회 찔러··이재명, 조카 '데이트 살인' 변호 논란

이재명 '심신미약' 주장과 달리 매우 잔혹, 여친 아버지 5층서 뛰어내려
이재명, 잔혹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로 다소 미화해 논란
조카 살인엔 '심신미약' 주장···2018년 강서구 PC방 살인엔 "강력범죄"
또 다른 '데이트 살인사건' 변호, 국제마피아파 2명 변호도 논란 불거져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거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데이트폭력은 중범죄"라며 여성안전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살인 사건을 다시 조명받으며 논란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언급한 '데이트폭력 중범죄'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사건'이다. 이 후보 조카 김모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이에 조카의 잔혹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로 지칭해, 이 후보가 다소 미화하고 완화된 표현을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살해된 여자친구의 부친은 사건 당시 칼을 피해 5층에서 뛰어내려 큰 중상을 입었다.

이재명 후보가 당시 이 사건의 변론을 맡아 조카 김씨의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했다. 조카 김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최종 확정됐다.

이재명 후보는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해명했다.

이어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어젯밤 양주시에서 최근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면서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 조카 살인엔 '심신미약' 주장···2018년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강력범죄 엄벌"

이재명 후보는 조카의 계획된 살해사건은 '심신미약'이라 변론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강력범죄자에 대한 엄벌을 강조해왔다.

2018년 10월23일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칼로 잔혹하게 살해한 '김성수 사건'을 거론한 이 후보는 "국민들은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에 분노한다. 또 정신질환자에 대한 잠재적 범죄자 낙인찍기도 우려한다"라고 했다. 

이에 이민석 변호사는 2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인권변호사가 아니다"라며 "칼을 준비하여 여성의 집에 쳐들어가 딸과 어머니를 칼로 19번 20번을 찌른 희대의 살인마를 변호하면서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했다"라며 비판했다.

이민석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가 변호한 또 다른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도 거론했다.

2007년 8월 남성 A씨는 여성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흉기와 농약을 준비해 B씨의 집을 찾아갔다. A씨는 B씨와 그의 딸을 방에 가두고 여성 B씨에게 농약을 마시라고 강요했다. B씨가 딸이 보는 앞에서 못 마시겠다고 하자, A씨는 흉기로 B씨를 8차례 찔렀다.

이민석 변호사는 "(이 후보는) 농약과 회칼을 준비해 딸까지 방에 가두고 딸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죽인 자가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변호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자이지만 겨우 징역 15년만 선고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어머니가 앞에서 죽는 것을 본 딸의 트라우마도 엄청났을 것"이라며 "내년 8월이면 이 자의 형기는 만료된다. 유족인 딸의 공포도 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민석 변호사는 또 "2개 살인사건의 중간인 2007년 3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4명이 범죄단체구성 등으로 기소됐는데 이재명은 그중 2명을 변호했다"며 "이것이 인권변호사를 자처하는 이재명의 본모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우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까지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실·균형·정의를 추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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