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신발 튀겨도 맛있다는데?" - 양계협회 "황교익 정신병자 이거나 매국노"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노무현과 바보들'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노무현과 바보들'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대한양계협회의 ‘닭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2일 황씨가 “우리나라 치킨은 닭고기 맛이 모자라고 가격도 비싸다는 정보는 거의 모든 언론과 SNS에서 의도적으로 무시된다.”는 주장을 제기한 후 양측은 ‘막말 전쟁’을 펼치고 있다. 

양계협회는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며 반발했고, 이에 황씨는 “모르면 공부해라”는 말로 응수했다. 

그러자 양측의 감정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양계협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황교익이 지금까지 써온 글들을 보면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로 도배되어 있으며 이는 '정신병자'이거나 '매국노'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씨는 25일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농담으로 떠도는 말이다.”면서 “튀기면 뭐든 튀김 맛이 난다. 튀김에는 재료의 질이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말이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논쟁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이어졌다. 

황씨는 이날 방송에서 “(작은 닭이 맛이 없다는 것은)한국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면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만든 문건에)맛이 없다라고  써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홍재 대한양계협회 회장은 “(국가기관이)중량별 맛에 대한 연구를 했다.”면서 “닭이 커지면 맛과 풍미를 향상시키는 어떤 성분이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반대로 줄어드는 것도 있다. 이런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이 연구 결과는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가감 없이 발표하는 거지 그 연구 결과가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황씨는 방송이 끝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소형 육계 사육 문제는 한국 축산업계의 고질병”이라면서 “정부와 주변 학자 등은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또 “사육 환경이 좋지 않아 30일이 넘으면 닭이 쉽게 죽는다”면서 “환경 개선은 않고 닭이 죽기 전에 빨리 빼는 방식으로 대처를 했다. 그렇게 1.5kg 소형 닭이 한국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