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7 (토)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1.9℃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6.5℃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11.0℃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1.8℃
  • 맑음강진군 2.5℃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4.7℃
기상청 제공

배너
배너

[스페셜인터뷰]로봇공학자 한재권 교수① "로봇과 인간의 분업과 협업 잘 만드는 사람이 시대를 리드"

"즉흥적, 임기응변, 감성적, 인간 본연의 모습은 로봇으로 불가능"
"로봇이 등장하면 어떤 일이 만들어질까? 미래 지향적 고민 필요"
"미래의 좋은 BM, 로봇과 인간이 같이 일하는 시스템 만드는 것"
"로봇, 좋은 친구, 좋은 도우미 이런 느낌으로 다가올 것"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로봇공학이다. SF 영화에서 많이 접했지만 아직 우리 실생활에서는 잘 보이지는 않다. 그러나 내년 또는 후년이면 바퀴 달린 로봇이 하는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며, 10년 뒤에는 인간과 협업하는 인간형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 11월 폴리뉴스 스페셜인터뷰에는 대한민국 로봇공학계의 권위자로서 휴머노이드라 불리는 ‘인간형 로봇’을 세상에 내놓는 연구를 하고 계시는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를 모셨다. 

한 교수는 19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로봇들의 한계와 특징들을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미래 4차산업에서 인간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로봇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아서 이것을 분업과 협업의 형태로 잘 만드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시대를 리드할 것”이라며 “이걸 ‘모라백의 역설’이라고 한다. 이름이 모라백인 로봇공학자의 개념인데, 인간이 잘하는 일을 로봇이 못한다. 또 로봇이 잘하는 일은 인간들이 잘하지 못한다. 이런 서로 간의 반대되는 성향을 갖고 있다고 보는 역설”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즉흥적인 거, 임기응변하는 거, 감성적인 거. 이런 인간 본연의 모습, 인간성이라고 불리는 이런 모습들을 로봇으로 만들어내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느껴진다”며 “계획된 일은 잘하는데, 24시간 일해 그러면 하루 24시간 일하는데,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즉흥적으로 판단하고, 직관적으로 느끼면서 결정을 하고, 이런 일들은 인간만의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로봇이 발달하면 ‘인간은 필요가 없게 되고, 내 직업은 사라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다며 “여러 가지 일 중에 어떤 일은 로봇이 잘하고, 어떤 일은 인간이 잘하는지 명확히 해서 로봇이 잘하는 일은 로봇에게 넘겨주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로봇은 인간이 잘하지 못하는 일들을 잘한다면서 “인간이 잘하지 못하고, 귀찮고, 싫어하는 일을 로봇에게 주면, 인간들은 더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생산성이 향상”이 될 것이고, 미래사회의 좋은 사업 BM은 ‘로봇과 인간이 같이 일하는 시스템’을 누가 잘 만드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향후 10년에서 20년이면 인간형 로봇과 함께하는 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투자도 굉장히 많아졌고 로봇이 비대면 서비스의 어찌 보면 최대 수혜자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개발속도가 빨라졌다”며 “일단 2022년, 2023년에는 주변에 바퀴로 돌아다니면서 무언가 서비스를 하는 그런 로봇들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그 산업이 어느 정도 커지면 투자가 많아지고, 단가가 낮아지고, 이런 산업화의 사이클을 타버리면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좀 더 더 많은 영역에서 로봇을 쓸 수 있는 그런 산업적인 업그레이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그 단계가 되면 관절형 로봇이 등장하는 새로운 진화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교수는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얼마나 뺏어 가는가? 냉정히 말하면, 아닐 수도 있다. 왜냐면 로봇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일자리가 더 많을 수 있다”며 “자동차가 하나 등장하면서 자동차 만드는 직업만 생겼나요? 자동차 카센터도 필요하다. 수리, 보험, 자동차를 이용한 별의별 직업군들이 생기는 거다. 가장 대표적인 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하나 생겨서 여기서 만든 일자리가 얼마나 많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한 교수는 “그런 생각을 해보시라. 로봇이 등장하면 어떤 일이 만들어질까를 더 고민하는 게 더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모습이다”라며 “로봇이 들어오면서 일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변화한다고 생각하시는 게 더 좋은 시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로봇을 '산업 제조용 로봇'과 '일반 서비스 로봇' 두 가지로 분류한다”며 예전의 로봇은 어떤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기계, 제조용 로봇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의 중요 분야로 떠오르는 요즘의 로봇은 인간이 일일이 프로그램해 주지 않아도 어떤 정도의 상황이 벌어지면 자기가 스스로 판단해서 인간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가 근로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가 전 세계 1위라는 지표에 대해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대기업 공장에 제조용 로봇들이 그 대수가 굉장히 많다”며 “4차 산업용 로봇들은 지금 다르게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미래의 형태 로봇들은 우리가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점점 양상이 바뀌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서비스용 로봇에서 요즘 최근 유행이 협동로봇이 많이 활약하고 있다”며 협동로봇은 인간과 같이 일하는 로봇으로 인간은 하기 싫어하는 귀찮아하는 약간의 일들을 로봇들이 보조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제가 전공을 하는 인간형 로봇은 말 그대로 SF영화에서 나왔던 두 다리로 걷는 그런 로봇들인데, 아직은 상업화되지는 않고 있는, 학문적인 영역”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영화에서처럼 인간형 로봇이 발전하면 인간이 로봇에게 소외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말에 “아직 기술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다. 몇십 년 뒤의 얘기다. 그런데 로봇을 만들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로봇이 하기 어려운 게 정말 많다. 영화에서 보면 다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인간이 쉽게 하는 부분들은 로봇들이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

Q 폴리뉴스 11월 스페셜 인터뷰에는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님을 모셨다. 교수님은 국내 대표적인 로봇공학자인데, 로봇공학 자체가 생소하다. 그래서 교수님 본인 소개와 함께 로봇공학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리겠다. 

A 로봇공학이라는 용어는 만들어진 지는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다. 기계공학, 전자공학, 이런 거에 비하면 굉장히 신생 학문이다. 그래서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는데, 쉽게 얘기를 하면 로봇이라고 불리는 우리가 영화에서 봤던 그러한 기계들, 자기가 스스로 뭔가 판단해서 움직이는 기계들을 하드웨어, 즉 기계부터 시작해서 프로그래밍, 컴퓨터, 그리고 제어, 이러한 움직이는 모든 것을 필요로 하는 학문을 가르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로봇공학을 통해서 우리는 자동화된 기계에 의해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로봇을 지목한다. 이때 로봇의 역할이라든지 가치는 무엇입니까? 

A 사실 로봇이라고 하는 건 1960년, 70년대에도 있었다. 공장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 자동차 공장만 가보더라도 사람이 하는 공정보다 로봇이 하는 공정이 훨씬 더 많다. 반도체도 마찬가지다. 그런 오래된 기계들이 로봇인데, 왜 갑자기 4차 산업혁명 얘기가 나오는데 또 로봇 얘기가 나오는지 의문이 드실 수 있다. 근데 로봇이 진화하고 있다. 예전의 로봇은 어떤 반복적인 작업을 그냥 주야장천 실수 없이 하는 그런 기계였다면, 요즘의 로봇은 스스로 판단해서 인간이 일일이 프로그램해 주지 않아도 어떤 정도의 상황이 벌어지면 자기가 스스로 판단해서 인간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런 수준으로 발전을 하고 있다. A.I. 도움이 크다. 그래서 A.I.의 도움을 받은 로봇이라면, 우리가 상상 속에서 했던 일들이 이제는 기계가 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인간이 꼭 있어야 했었던 많은 일들이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그럼 산업이 바뀌는 거 아닌가? 라고 해서 4차 산업혁명의 한 부분이 될 수 있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Q 로봇을 분리할 때 보면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협동 로봇, 개념이 다양하게 있는 거로 알고 있다. 교수님이 직접 하고 계시는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까지, 각각 간단하게 설명을 부탁드리겠다. 

A 로봇을 크게 분류할 때 전문가들은 '산업 제조용 로봇'과 '일반 서비스 로봇'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그래서 제조용 로봇은 오래된 학문이고,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의 요소라고 불리는 서비스용 로봇, 즉 식당에서 음식을 나른다든가, 요리를 한다든가, 커피를 만든다든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서비스라고 생각했던 그런 영역에 로봇들이 하나둘씩 도입되고 있는데, 그런 것을 서비스용 로봇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장면들을 지금 서비스용 로봇들이 하나하나 실현해나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 서비스용 로봇에서 요즘 최근 유행이 협동로봇이 많이 활약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인간과 같이 일하는 로봇이다. 사실 로봇이 어떤 한 부분의 일을 전부 다 한다? 이건 너무 어렵다. 그랬을 때 인간은 하기 싫어하는 귀찮아하는 약간의 일들을 로봇들이 보조해주는 거다. 그래서 인간의 생산성도 높이면서, 로봇과 함께 일하는 이런 모습, 공존하고, 분업하고, 협업하는 모습. 이런 것들을 협동로봇들이 해내고 있다. 보기엔 그냥 로봇 팔 하나 정도로 보일 거다. 근데 예전 로봇과는 좀 내부적으로 많이 다르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인간형 로봇은 말 그대로 SF영화에서 나왔던 두 다리로 걷는 그런 로봇들, 그런 거를 제가 전공을 하고 있다. 먼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아직은 상업화되지는 않고 있는, 학문적인 영역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

Q 영화에선 이미 구현돼 있다.

A 컴퓨터 그래픽이다. 그것을 지금 실제 생활에서 만들어내기엔 너무 어렵고, 만든다고 하더라도 단가가 너무 비싸다. 상업화하기엔 좀 이르다. 그런데 언젠가는 쓰일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기술을 계속 축적해나가는 중이다.

Q 산업용 로봇을 지금 설명해주셨는데, 우리나라가 근로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가 전 세계 1위라고 한다. 깜짝 놀랐다. 그런데 로봇 만드는 기술은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일본에 의존도가 크다고 들었다. 왜 이렇습니까? 

A 지금 1등이라고 했던 것은 대부분은 산업용 제조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다. 공장에서 로봇들이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고, 특히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이런 것을 생산하는 대기업들 공장에 로봇들이 대부분 일을 하고 있다. 그 대수가 굉장히 많은 거다. 근데 그 제조용 로봇들은 일본에서 1970년대부터 해왔던 것이라서 선두주자라고 봐야 한다. 그러다 보니 따라가는 추격자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근데 요즘 양상은 바뀌고 있다. 예전 일본 로봇들은 제조용 옛날 로봇이고, 4차 산업용 로봇들은 지금 다르게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미래의 형태 로봇들은 우리가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점점 양상이 바뀌고 있는 중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 

Q 인간형 로봇 개발의 선구자이시다. 아직 멀었다고 하셨는데, 현재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 그리고 영화에서 보면 인간형 로봇이 협동로봇 개념에서 더 발전해버리면 인간이 로봇에게 소외를 당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A SF영화에서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좀 안심하셔도 되는 게 아직 기술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다. 근데 내일모레의 얘기는 아니고, 몇십 년 뒤의 얘기다. 인간이 소외당하는 위기, 이런 얘기는 먼 얘긴데, 그런데 로봇을 만들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로봇이 하기 어려운 게 정말 많다. 영화에서 보면 다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인간이 쉽게 하는 부분들은 로봇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다.

Q 뭡니까?

즉흥적인 거, 임기응변하는 거, 감성적인 거. 이런 인간 본연의 모습, 인간성이라고 불리는 이런 모습들을 로봇으로 만들어내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느껴진다. 이건 제가 인간형 로봇을 하고 있지만 저런 건 진짜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든다.

Q A.I.가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 겁니까?

A 인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뛰어난 존재인 게... 차를 준비해주셨는데 제가 한 번 마셔보겠다. (마셨습니다) 보지도 않고 컵에 차를 마시는 것, 진짜 어마어마한 일이다. 로봇한테 시키면 거의 못 할 작업이다. 사람은 보지도 않고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겠습니까? 손가락으로 느끼고, 근육에서 힘으로 느끼고 아 잡았구나 하는 것을 중추신경 중에서 대뇌를 뺀 소뇌, 간뇌, 척수, 이 단에서 이미 정보를 다 처리해서 근육에다 명령을 내려주고 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생각을 못 하고 있는 거다. 대뇌가 하는 게 아니니까. 근데 이 어마어마한 일을 로봇에게 시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로봇들은 임기응변하는 능력이 굉장히 떨어진다. 계획된 일은 잘하는데, 24시간 일해 그러면 하루 24시간 일하는데 이렇게 즉흥적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때 임기응변하면서, 수많은 변수를 다 자신감 있게 해내는, 이런 일들을 못 하고 있다. 또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즉흥적으로 판단하고, 직관적으로 느끼면서 결정을 하고, 이런 일들은 인간만의 영역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이게 A.I.가 발전한다고 한들 이런 인간 본연의 모습까지 발전하려면 과연 얼마나 시간이 더 있어야 할까? 아주 막막하다. 이세돌을 바둑으로 이기는 게 쉬울 수 있는데, 이세돌 9단이 요리를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세돌과 라면 끓이기 대회를 한다. 그러면 진짜 어려울 수도 있다. 라면은 그냥 제가 즉흥적으로 생각이 든 거고, 이세돌은 정말 많은 일을 한다. 살아가기 위해서. 근데 그것들을 다 로봇이 이길 수 있을까? 그것도 아닌 거다. 그래서 로봇들의 한계와 특징들을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미래 4차산업에서 인간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로봇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아서 이것을 분업과 협업의 형태로 잘 만드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시대를 리드할 거다. 이걸 ‘모라백의 역설’이라고 한다. 이름이 모라백인 로봇공학자의 개념인데, 인간이 잘하는 일을 로봇이 못한다. 또 로봇이 잘하는 일은 인간들이 잘하지 못한다. 이런 서로 간의 반대되는 성향을 갖고 있다고 보는 역설이다. 

Q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부분과 로봇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조화롭게 해나가는 것이라면, ‘인간은 필요가 없게 되고, 로봇이 다 하게 되는 거 아닌가’하는 막연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겠다.

A 그런 생각이 어디서 오는지 알 것 같다. 왜냐면 로봇을 보여줄 때 어떤 데모 하나를 굉장히 잘하는 걸 보여준다. 우와, 인간들이 하기 어려운 걸 저렇게 잘해? 라고 하면, 그 장면을 보면 인간들도 유추를 잘하는 동물이다 보니까 유추를 한다. 저 일을 저렇게 잘하면 내 일도 뺏어가는 거 아닌가? 내 직업은 사라지는 거 아닌가? 저 일을 하는 그 직업은 사라지는 거 아닌가? 라고 유추를 한다. 그런데 너무 크게 확대해석하신 거다. 어떤 직업이든 일 하나가 아니다. 그런 일도 있겠지만, 일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계신다. 그 여러 가지 일 중에 어떤 일은 로봇이 잘하고, 어떤 일은 인간이 잘한다. 그거를 명확하게 봐야 한다. 그러면 로봇이 잘하는 일은 로봇에게 넘겨줄 거다. 그게 4차 산업혁명이다. 그래서 로봇이 잘하는 일들, 특히 인간이 잘하지 못하는 일들을 잘한다. 그러면 인간이 잘하지 못하고, 귀찮고, 싫어하는 일을 로봇에게 주면, 인간들은 더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생산성이 향상되는 거다. 그래서 로봇과 인간이 같이 일하는 이런 시스템을 누가 잘 만드는가, 여기에 사업 BM, 좋은 BM이 만들어지는 핵심이 있다.

Q 교수님께서는 인터뷰에서 10년에서 20년이면 로봇과 함께하는 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셨다. 로봇과 함께하는 세상, 우리가 어떻게 그려보면 되겠습니까?

A 이게 단계별로 올 텐데, 특히 이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속도가 빨라졌다. 투자도 굉장히 많아졌고 로봇이 비대면 서비스의 어찌 보면 최대 수혜자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개발속도가 빨라졌고, 투자도 많아졌다. 그런데 이 단계별로 볼 때, 일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면 바퀴 달린 로봇들을 많이 보실 거다. 영화에서 보듯이 두 다리로 걷는 건 먼 얘기고, 일단 지금 바퀴 달린 로봇들이 서비스하는 것을 겪으실 거다. 그리고 그 바퀴 달린 로봇들 서비스의 편안함을 느끼실 거다. 특히 비대면이 어떤 때에 사람에게 굉장히 편안함을 주는지 우리가 깨달아버렸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거기에 로봇들이 들어갈 거다. 그게 이제 1단계일 것 같다. 그리고서 그 산업이 어느 정도 커지면 투자가 많아지고, 단가가 낮아지고, 이런 산업화의 사이클을 타버리면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좀 더 더 많은 영역에서 로봇을 쓸 수 있는 그런 산업적인 업그레이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래서 제가 준비하는 관절형 로봇들, 그래서 바퀴 달리면 지형이 이제 갈 수 있는 곳이 한계가 있다. 지형의 한계를 벗어나서 계단을 오를 수도 있고, 험지를 갈 수도 있는 이런 로봇들을 쓸 수 있는 그런 것으로 진화할 거다. 일단 2022년, 2023년에는 주변에 바퀴로 돌아다니면서 무언가 서비스를 하는 그런 로봇들을 보시게 될 거다.

Q 며칠 전에 TV에서 고기를 굽는 로봇을 봤다.

A 치킨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무래도 치킨을 튀기는 작업이다. 위험하고 어렵고, 그래서 좀 꺼리시는데, 그런 부분들은 로봇이 대처하기 굉장히 좋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로봇들이 닭을 많이 튀기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어떤 직업 중에 어떤 일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데, 그럼 로봇팔을 거기다 써볼까? 라고 상상을 해보시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

Q 고대시대에 가축들과 공존하는 세상, 농경사회에서 힘든 일들을 가축들이 해주고 했던 것과 같은 역할을 로봇이 하게 되는 겁니까?

A 예전에 쟁기로 사람 스스로 밭을 갈다가 소의 힘을 이용해서 갈았더니 더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내가 혼자 치킨집을 운영할 때 너무 닭 튀기는 게 힘들었는데, 로봇을 사용하니까 나는 손님들을 더 좋은 서비스로 상대할 수 있어. 그래서 더 좋은 비즈니스가 되고 있어. 이런 식의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지 똑같다.

Q 로봇에 대한 불안감은 일자리 문제가 제일 심각한 것 같다.

A 사실은 일자리 문제가 더 두려운 얘기다. 그러면 로봇이 일자리를 얼마나 뺏어 가는가? 이게 정치권에서 관심을 많이 기울여주셔야 하는 얘기다. 냉정히 말하면, 어느 정도 일자리를 로봇이 침입해 들어가는 거는 팩트다. 그런데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인가? 아닐 수도 있다. 왜냐면 로봇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일자리가 우리가 상상을 못 해서 그렇지 더 많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로봇을 가지고 사용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 그럼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다. 그럼 보험업계도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로봇은 기곈데 그럼 만들면 계속 작동을 하는가? 고장이 나면 누군가 수리도 해줘야 하는데, 이런 생각까지 해야 한다. 자동차가 하나 등장하면서 자동차 만드는 직업만 생겼나요? 자동차 카센터도 필요하다. 수리, 보험, 자동차를 이용한 별의별 직업군들이 생기는 거다. 가장 대표적인 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하나 생겨서 여기서 만든 일자리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스마트폰 만드는 애플이나 삼성만 생각하시는데, 그런 게 아니다. 판교만 가더라도 가히 스마트폰 가지고 일하고, 스마트폰을 위해서 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수만 명이고, 그런 회사가 수천 개다. 만약 이게 안 나왔으면 어땠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해보시라. 그러면 로봇이 등장하면 어떤 일이 만들어질까를 더 고민하는 게 더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모습이다. 로봇 때문에 일자리를 뺏긴다? 이거 어떡하지? 로봇을 만들면 안 되겠네... 보다는 로봇이 들어오면서 일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변화한다고 생각하시는 게 더 좋은 시각일 거다. 그래서 인간의 일자리 형태가 로봇으로 인해 좀 바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바뀌었고, 컴퓨터로 인해 바뀌었듯이. 안 그랬으면 지금 문명이 만들어질 수가 없다. 이런 기계문명이 계속 발전하면서 인간의 직업은 계속 바뀌어왔고, 계속 늘어났는데, 이것을 로봇이라고 전혀 별종으로 취급을 해서 하느냐, 아니다. 로봇도 인간 문명 발달의 하나의 부분일 뿐이고, 그런 현상 중에 똑같은 현상일 뿐이다.








[폴리 11월 좌담회 전문 ②] ‘이재명의 민주당,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먼저다’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 11월 23일 ‘D-100일, 20대 대선의 흐름을 진단한다’란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능구 : ‘이재명의 민주당’을 표명하면서 당과 선대위의 전면 쇄신을 내걸었는데, 아직까지 그 모습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원팀 매머드 선대위는 사실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이었는데,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황장수 :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홍위병 식으로 당의 의원들을 몰아가기 전에, 저는 이 사태의 본질이 이재명 후보한테서 비롯된 거라고 본다. 만약 이재명 후보가 아니었으면 지금 민주당이 비슷하거나 이기고 있는 상황으로 충분히 전개될 수 있다. 문 정권의 최대 실패 요인이 부동산 폭등이라고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나온다. 그런데 대장동을 포함한 성남시의 네군데 개발사업에서 비싼 가격으로 분양되고 소수업자가 폭리를 취하는데 여기에 성남시장이었던 대선 후보가 개입되었다는 거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 관련이 됐든, 인허가권의 문제이든, 국민의 시각에 행정적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① "정권교체 민심, 윤석열이란 횃불 들고 촛불과 싸우는 형국"
[폴리뉴스 박철성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2022년 3월 9일(수) 치러진다. 앞으로 100여일 남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폴리뉴스는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을 만나 대선 전망을 들었다. 검사출신으로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민의힘 원외이며 여성으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정미경최고위원은지난 11월 23일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후보가 지금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국민들께서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라고, 윤석열이라는 횃불을 들고 촛불과 맞선 형국이다”고 이번 대선 성격을 힘주어 말했다. 그는"민주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무조건 정권 교체가 되어야 된다"며 "지금 윤석열 후보 밖에는 없다. 난 윤석열 이라는 횃불을 들겠다"고 의지를 높였다. 이번 대선의 승패는 '2030'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 현재 민주당은 2030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상당히 고심 중이다.더구나 문재인 정권의촛불정부를 세우기 위해앞장서서 촛불을 들었던 2030이기에 더욱 위기감이 높다. 더구나 20대는부동층 성향도제일 높고후보 교체여론도67%에 이른다. 정

[카드뉴스] 팽팽한 찬반 논란의 '지역상권법'…뭐길래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지역상권법)’제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역상생구역이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계열 점포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상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 대기업입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점포의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지역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의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막고자 마련됐습니다. 복합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변 임대료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반발에 나섰습니다. 또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자영업체의 고용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상권의 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상생'을 이룰 수 있는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카드뉴스]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던 방사능 오염수 125만톤을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추고 천천히 방류할 것이니 상관없다고 합니다. 오염수에는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트리튬)가 들어 있습니다. 삼중수소가 바다에 뿌려지면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 수산물에 흡수돼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 스트론튬90은 극소량으로도 골육종이나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안하무인입니다. 한 고위관료는 “중국과 한국 따위에는 (비판을) 듣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에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작 후쿠시마 사고 이후 현재까지 사고 부근 농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ALPS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오염수 방류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합니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대책, 기대할 수 있을까요?


[스페셜인터뷰]로봇공학자 한재권 교수② “로봇기술의 독점과 부가가치의 편중은 비극 초래”
로봇박사 한재권 한양대학교 교수는 19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A.I. 로보틱스가 밝은 면만 있는 게 절대 아니다. 밝은 면이 있고, 어두운 면이 있다”며 “누군가 소수가 이 기술을 독점할 때 벌어지는 비극들. 어떤 소수 집단이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독점할 수 있고, 그걸 좌지우지 할 수 있다면 사람들을 다 조종할 수가 있다. 이거는 독재로 나가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 교수는 “로봇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를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제도와 경제체제가 만들어져야”한다고 강조하고, “기업이 될 수도 있고, 개인이 될 수도 있고, 그게 누구든 그 부가가치가 어느 한쪽 집단에 몰린다면 이게 가장 큰 비극이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둘 필요가 있고, 민주주의의 원리인 참여와 관심과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온라인 세계의 플랫폼기업의 독점은약과일 수 있다"며 "온라인 세계 플랫폼은 컴퓨터 모니터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온라인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인데도 이렇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데, 이게 만약에 물리력을 가지고 우리 세상에서 나와 같이 존재하는데, 이 존재가 한쪽 사람의 명령만 듣고, 또 그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