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간질? 그쪽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내가 빌 이유는 없다"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 나이는 스무 살 차이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그 양반'이라고 한 것에 대해 "막판에 이런 말까지 듣는 자존심과 말로가 참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은 40년생이고, 윤 후보는 60년생이다. 스무 살 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그 양반' 이 단어는 보통 약간 밑의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화가 났다든지"라며 "기껏해야 두세 살 차이 나도, 그럼에도 그런 말은 안 쓴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23일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 "그 양반 말씀을 내게 묻지 말라"라고 했다. 또 '먼저 연락하거나 찾아갈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김 전 위원장이) 생각해보겠다고 했으니 기다리는 게 맞는 거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이에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포기한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왔다.

황보선 기자 대신 진행자로 나선 방송인 김제동 씨는 이날 "보통 '그 양반이'라고 시작하면 그때부터 약간 싸우자는 것"이라며 먼저 운을 뗐다.

고 의원은 "아마 그 말을 들은 김 전 위원장은 어떠셨을까"라며 "어쨌든 수많은 정치적 풍파를 겪어 오신 원로이기도 한데, 이렇게 막판에 이런 말까지 듣는 자존심과 말로가 참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제동 씨가 고 의원에게 "지금 약간 둘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하는 건 아닌가. 약간 신나보이신다"라고 묻자, 고민정 의원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그쪽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내가 빌 이유는 없잖나"라고 답했다.

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 씨의 추징금은 2205억 원인데 그중 956억 원을 내지 않았다. 이것도 용납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씨가 5.18로 인해 정말 많은 사람이 무고한 희생을 치렀는데 끝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돈도 명예도 없이 결국은 다 그냥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해주느냐에 따라서 평가되고 남는 건 그것밖에 없다"라면서 "과연 그분은 뭘 남기고 싶었을까. 아마 저세상에서도 편치는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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