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은 중환자병상 총 116개, 전국에는 총 348개 남아
병상대기 836명, 4일 이상 대기자 122명, 404명은 70세 이상으로 대부분 와상환자

박애병원 중환자실 (사진=연합뉴스)
▲ 박애병원 중환자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린 대기자 수가 8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는 총 836명이다.

병상 대기자가 사상 최다였던 전날(907명)보다는 71명 줄었지만 4일 이상 대기자가 122명에 달하는 등 현재 대기자들은 대기일수에 따라 1일 이상 319명, 2일 이상 257명, 3일 이상 1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수도권 환자를 인근 비수도권의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대기자 수를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중증 확진자 수가 늘고 있어 의료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명령을 내린 준증증 병상 확보에 속도를 내고, 병원 내 인력 재조정뿐만 아니라 중수본을 통해서도 인력을 지원하면서 의료 여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는 404명, 중증난치 질환자는 1명, 와상·장애 환자는 4명, 임신부는 2명,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는 425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현재 1일 이상 대기자가 없다.

중수본은 "70세 이상 대기자는 집이나 요양시설 와상환자(누워서 지내는 환자)로 적절한 병상을 찾아 배정하고 있다"면서 "고령층 기저질환자와 와상환자가 늘어나면서 문진 난도가 높아지고 입원 결정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져 병상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건소는 병상을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에게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이나 재택협력병원을 연결, 건강 상태 모니터링하다가 긴급 입원 사유가 생기면 병원으로 긴급 이송한다.

수도권의 병상은 유형별로 가동률이 80%를 넘어서거나 80%에 근접하면서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694개 중 578개 사용)로 전날과 같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4.3%(345개 중 291개 사용), 경기 81.6%(270개 중 221개 사용), 인천 83.5%(79개 중 66개 사용)였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4개, 경기 49개, 인천 13개 등 총 116개뿐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9.3%(1134개 중 786개 사용, 잔여 348개)로 전날(66.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경북 지역에서는 확보된 병상 3개 모두가 사용 중이다. 대전·세종·광주에는 각각 3개, 4개, 6개의 병상이 남아있다.

이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500명 이상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해 중환자 병상이 더욱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치료를 받는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81.2%(324개 중 263개 사용)로 전날보다 조금 높아졌고, 전국적으로는 67.8%(503개 중 341개 사용)다.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전국 66.5%(1만291개 중 6840개)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71.6%, 전국 59.2%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현재 총 5689명이다. 재택치료자 대부분은 서울(2776명)과 경기(2305명), 인천(231명) 등 수도권에 소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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