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노력해도 사회적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자식 세대도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답했다.
성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이 사회적·경제적으로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평소 생활비 대비 소득에 여유가 없다고 응답한 가구주도 58% 였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2%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6%였다.
이들 가운데 계층 이동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본 사람이 41.1%, '매우 낮다'고 본 사람은 19.4%였다. 다만 최근 조사인 2년 전(64.9%)과 비교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4.3%포인트 감소했다. 14.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고 본 사람이 29.3%, '낮다'고 본 사람이 5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본인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본 사람은 55.9%에 달했고, 가능성이 낮다고 본 사람은 38.7%에 그쳤다.
반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계층 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14.9%에 불과했고, 65.0%는 계층 이동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식의 계층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경우가 많았다.
본인이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자식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본 사람은 44.4%였던 반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55.7%가 자식의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19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8.8% 였다. '중'을 기준으로 '중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21.7%, '중하'라고 답한 사람은 37.2%였다.
소득별로 보면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사람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71.9%가, 200만원 미만인 경우 55.9%가 스스로 하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생활비에 대한 조사에서는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한 달 평균 최소 생활비와 비교해 실제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1.9% 였다. 반면 '여유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57.9%였다. 나머지 30.2%는 '적정하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15.0%)에서 소득 수준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8.9%)이 가장 낮았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실제로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32.1%, 1년 전보다 부채가 '늘었다'고 답한 사람은 26.2%로 각각 집계됐다.
향후 가구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사람은 21.4%였다.
이밖에 앞으로 재정 상황이 악화할 경우 가장 먼저 줄일 지출 항목(복수 응답 가능)은 외식비(65.7%), 의류비(44.6%), 식료품비(43.5%), 문화·여가비(36.1%)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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