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윤석열-이준석 회동, 사무총장에 권성동 임명 ‘갈등 봉합’
16일 초‧재선 의원 9명과 오찬…원희룡과 조찬‧나경원과 차담
17일 이준석 대표와 회동…선대위 인선 추가 논의 예정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를 주축으로 이준석 대표와 당 주요 보직에 대한 인선에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 이 후보와 한번 더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김 박사(김 전 위원장)께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고 생각한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 전 위원장은 ‘따로 제안 받은 게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김 전 위원장은 ‘원톱’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윤 후보는 총괄선대본부장이 없는 ‘수평적 선대위’ 기조를 밝히 가운데 총괄선대위원장이 맡은 권한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각급 본부장으로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호영·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금태섭 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 사무총장직을 두고 윤 후보와 이 대표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15일 긴급 회동을 통해 권성동 의원을 임명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6월 이 대표는 한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했으나, 당 대선후보로 윤 후보가 선출된 뒤 그에 맞게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는 기류에 한 의원이 지난 14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소속 의원 9명와 오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채익 의원, 박성중 의원, 이만희 의원, 김미애 의원, 김선교 의원, 박성민 의원, 안병길 의원, 최춘식 의원, 황보승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날 만남에 대해 "후보가 됐으니 우리 당 의원들과 한 번씩 상견례를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나경원 전 의원, 권성동 의원 등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5층에 있는 대선후보 사무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조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 17일 선대위 1차 인선안을 발표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윤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윤 후보는 "아주 늦지는 않겠지만 내일 발표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선대위 인선이) 원만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야 도기 때문에, 또 의견을 들으면 점점 더 나은 의견이 나오기 때문에 서두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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