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군의원 1명 증가
삼향읍···도시형 행정일꾼 필요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내년에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안군의원 정원이 1명 더 증원된다. 이에 따라 ‘나’선거구 삼향읍이 ‘다’선거구로 획정될지 관심사가 뜨겁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22일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내 선거구별 인구수에 따른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안군의원도 비례대표 1명을 포함, 8명에서 9명으로 증가한다.


무안군은 2개의 선거구를 두고 있다. 무안·현경·망운·해제·운남→‘가’선거구, 일로·삼향·몽탄·청계→‘나’선거구로 분류된다.


의원수가 증가될 구역은 ‘나’선거구다.


무안군과 의회는 위원회의 ‘나’선거구 의결안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남악주민들 대다수는 떨떠름한 표정이다. 인구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반색할 내심은 아니라는 것이다.


올 10월 말 기준 무안군 인구는 9만488명이다.


이중 남악신도시를 포함하는 삼향읍은 무안군 전체 인구의 43.9%인 3만9699명이다. 인구가 밀집한 남악지구 또한 3만4309명으로 무안 전체 인구 37.9%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인구 비중에 따라 삼향읍을 ‘다’선거구로 분리하자는 여론이 비등하다. 실효성 있는 획정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인근 신안군은 1만명 미만인 선거구에서도 각각 2명의 의원을 두고 있다. 신안군 선거구와 비교하더라도 삼향읍 획정안이 무리는 아니라는 것.


일각에선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획정안을 롤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당시 무안군은 가·나·다 3개 선거구였다. ‘다’선거구인 삼향읍에선 2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따라서 내년 선거에선 ‘가’선거구는 현행대로 3명(무안·현경·망운·해제·운남) ‘나’선거구는 ‘삼향읍’을 분리해 2명(일로·몽탄·청계)으로 획정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다’선거구는 삼향읍을 새로 획정해 3명으로 늘리자는 의견으로 일치되는 분위기다.


남악은 신도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외지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형 일상이 되고 있다. 남악주민들은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도시형 행정일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민 김모(58·남)씨는 “직장을 따라 남악으로 이사 온 지 8년째다. 남악은 사실상 도시이며,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도시행정을 잘 아시는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최모(여)씨는 “남악은 농촌이 아니다. 설계는 신도시로 해놓고 운영은 반대로 하면 도시가 발전하겠느냐”며 신도시 발전에 필요한 인물이 나왔으면 하는 의중을 내비쳤다. 


한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언론계·법조계·학계·시민단체 등에서 추천한 11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17일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의회는 위원회가 선거구를 획정해 도지사에게 제출하면 ‘선거구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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