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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분교 호소인?' 고민정, 황당한 2030대학생·동문들 "당신이 부끄럽다"

고민정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 하지만 여기까지 왔다"
"총선 당시 서울 경희대로 올린 고민정, 자랑스럽다면 그때 밝혔어야" 지적
경희대 총학생회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습니다" 성명 발표
"학교 먹칠 그만···고 의원이 지금까지 보여준 지력으로는 과분한 학교"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졸업했지만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면서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 하겠다"면서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위해 한 발언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고민정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졸업한 뒤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국회의원까지 된 자신의 성공 사례를 들며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했다.

이에 경희대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물론 각종 대학생 커뮤니티에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정치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평소 고민정 의원은 자신이 '수원 분교'가 아닌 '서울 본교'로 적어 경력위조 비판에 시달렸다. 그래서 지금 본인을 '분교' 출신이라 말하는 점이 위선이라는 지적이다. 또 굳이 학교 계급을 나눠 자신의 모교를 낮추는 모습이 경솔하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현재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지난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서울-수원 양 캠퍼스 통합이 됐다. 분교가 아닌 법적으로 이원화 조치된 캠퍼스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제53대 총학생회 '온:ON'은 15일 페이스북에 '고민정 의원님,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올리고 "자신의 정치적 스토리텔링의 극적 선전을 위한 발언"이라며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이라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모교 A씨는 "학교 이름에 먹칠 그만하라. 고 의원이 지금까지 보여준 지력으로는 과분한 학교다"라는 댓글도 달았다. 또 다른 댓글에는 "모교를 욕보이지 마라. 입법하면서 왜 모교를 비하하는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또 다른 댓글에는 "고민정 씨 때문에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발칵 뒤집혔다. 모교의 상황도 모르면서 무슨 이유에서 팩트도 왜곡해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그렇게 비하하고 졸업생, 재학생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 4년제 대학생 커뮤니티에는 "대놓고 대학교 계급 나누는 것도 시대에 뒤떨어지고, 제2, 제3의 고민정이란 말도 오글거린다"면서 "대체 왜 저러나. 언제 정신 차리지"라고 글을 올렸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경희대 수원캠' 출신인데도 KBS아나운서가 된 것은 학력을 가린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때문이란다"라면서 "그래서 블라인드 채용법을 만든단다. '제2의 고민정 탄생'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꽤 오랫동안 '경희대 분교' 출신인데 '경희대 본교'라고 해 경력 위조에 시달렸다. 블라인드 채용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면 오래전에 경희대 수원캠퍼스라고 밝혔어야 한다"라며 "문제는 경희대를 비롯해 많은 대학이 '본교와 분교' 구분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KBS 아나운서가 경희대에서 나온 게 '블라인드의 기적'이 아니면 안 될 정도인가. 진짜 골 때리는 고민정이다. 고 의원, 골을 찼다 하면 자책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의원은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처음 사용한 '분교'란 단어를 삭제하고 '경희대 수원캠퍼스'로 수정했다. 현재 고민정 의원실은 연락을 받지 않는 상태다. 

이우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까지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실·균형·정의를 추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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