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선택지에 홍준표밖에 없었던 것’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 20대 유권자의 보수성향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20대의 보수화’ 관점에서 바라볼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웅 오피니언 라이브 여론분석 센터장은 15일 YTN라디오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노무현 정부 때도 ‘20대 보수화 눈에 띄네’ ‘20대 보수 성향 매우 강해졌네’라는 기사가 등장했다.”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윤 센터장은 ‘20대의 보수화’라는 용어의 문제점이 많다는 견해도 밝혔다. 

윤 센터장은 “(2017년 대선 당시) 20대에서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당시 나왔던 후보들이 대부분 10% 이상의 득표를 했다. 상당히 주목받는 현상”이라면서 “이 얘기는 뭐냐 하면 20대가 어떤 하나의 일방적인 정치적 성향을 지닌 것이라기보다는 20대가 매우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세대라고 하는 것을 지난 2017년 대선 결과에서 이미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20대 유권자의 진보화 또는 반대로 보수화 성향이 있었다면, 보수 성향 후보의 득표율 또는 진보 성향 후보의 득표율 총합이 과반을 넘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2017년 대선 당시 20대의 투표 성향을 분석해보면, 특정 정치 진영에 몰표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22년 대선을 100여일 앞두고 20대의 보수화가 이슈화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윤 센터장은 “현재 진보 성향 정당이 집권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20대들은 자기들의 생활의 문제, 인생의 여러 문제들이 있다.”면서 “(특정 정당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집권하고 있는 정치세력이 그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취업난 주택난 등 20대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현 집권세력이 해결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불만 표출을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를 통해 표출됐다는 것. 

하지만 홍준표 후보의 대선 경쟁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윤 센터장은 “홍준표 후보의 어떤 특별한 특성이 20대에게 상당히 소구력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선택지가 제약된 상황에서 이 사람이 상대적으로 우리한테 맞는 것 같다, 라고 하는 특성이 좀 더 부각되어 표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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