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조선·플랜트 실질협력 강화, 우리 기업의 모잠비크 북부 가스전 개발 진출 기회 확장
뉴지 대통령 “회수 가능 가스 150조 입방피트(ft3)이상, 향후 수십 년 간 LNG 공급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부유식 해양LNG 액화플랜트(FLNG)’ 출항 명명식서 “한국은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선박과 스마트선박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모잠비크의 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개최된 FLNG 출항 명명식에 ‘필리프 자신투 뉴지(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 내외와 함께 참석해 행한 축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코랄 술 FLNG’가 인도양을 지나 모잠비크까지 무사 항행을 마치고, 모잠비크 경제성장과 번영을 이끌게 되길 기원하며, 대통령 내외분과 대표단의 방한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 의미에 대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플랜트 ‘코랄 술(Coral Sul)호’의 출항·명명식을 갖게 됐다. FLNG는 해상에서 LNG를 생산, 액화·저장, 출하할 수 있는 해상이동식 복합 기능 플랜트”라며 “모잠비크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탈리아,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포르투갈 등 여러 나라 기업들이 긴밀히 협업해온 성과”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잠비크 필리프 뉴지 대통령 부부 등 모잠비크 대표단 방한을 환영하고 “코로나 이후, 한국을 방문한 첫 아프리카 정상”이라며 “지난해에는 포스코건설이 모잠비크에서 건설한 남풀라-나메틸 도로 개통식에 직접 참석해 한국과의 협력을 말씀해주셨고,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고 계시다”고 반겼다.

이어 “뉴지 대통령님을 내 고향 거제도에서 맞이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 일 출항할 ‘코랄 술 FLNG’는 뉴지 대통령님의 고향, 카부델가두 앞바다에서 연간 340만 톤의 LNG를 생산, 출하하게 된다”며 “오늘의 깊은 인연 위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돼 고향 친구같이 가까운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얘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축구장 네 개 규모의 거대한 ‘코랄 술 FLNG’가 드디어 내일 인도양을 향해 출항해 모잠비크 북부 해상 제4광구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모잠비크 해상가스전은 세계 최대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LNG 생산이 본격화되면 모잠비크 경제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프라와 제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랄 술 FLNG’가 대량 생산하게 될 LNG는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화석연료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고 발전효율이 높은 LNG는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저탄소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여러 나라 기업이 협력해 성공시켰기에 더욱 뜻깊다”며 “모든 참여기업에 감사드리며, ‘코랄 술 FLNG’와 함께 모잠비크가 아프리카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은 원거리 해양에 있는 가스전으로 이동하여 해상에 부유한 상태로 LNG 생산, 저장, 출하가 가능한 해상 이동식 복합기능 플랜트다. 뉴지 대통령은 모잠비크 정상으로서는 8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14~16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

이번에 ‘Coral-Sul’로 명명된 FLNG는 전 세계 4번째로 건조된 대형 FLNG이자 모잠비크 가스전의 첫 번째 FLNG로서, 길이 432m, 폭 66m, 높이 39m의 크기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6월 약 25억불에 수주한 이번 FLNG를 포함, 현재까지 총 3척의 FLNG를 건조하였으며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척을 포함하여 전 세계 4척을 모두 우리나라 조선소가 건조하는 등 FLNG 시장에서의 우리나라 경쟁우위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

Coral-Sul FLNG는 우리나라 가스공사가 10% 지분 참여한 모잠비크 제4해상 광구에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LNG 생산을 시작하며, 우리나라 연간 LNG 소비량(`20년 기준)의 8.5%에 해당하는 340만톤의 LNG를 매년 생산할 예정이다. 

뉴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FLNG 출항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모잠비크는 소규모 천연가스 생산국에서 세계 액화천연가스 생산국 사이에 관련될 것이기 때문에 이 성공은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경제가 다각화되고, 새로운 활력을 유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스전에 대해 “회수 가능한 150조 입방피트(ft3) 이상의 모잠비크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안정적이고 경쟁력있는 LNG를 공급할 것”이라며 “모잠비크는 LNG에서 탄소를 격리하여 오염을 줄이고, 글로벌 기후변화 니즈에 부합하도록 배출량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뉴지 대통령은 “장엄한 LNG 부유식 플랫폼이 이 나라에서 기반되었다는 사실과 우리가 이 위치로 올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대한민국 국가, 여러분의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할 수 있게 해 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번 행사에는 모잠비크측에서 에르네스투 막스 엘리아스 토넬라 광물자원에너지 장관, 마누엘 조제 곤살베스 외교차관, 외교부 아태국장, 주한 모잠비크 대사(일본 상주), 카보 델가도 주지사, 대통령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고 ,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 대사,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 대사 등도 참석했으며 업계에서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스테파노 마이온 선주사 ENI 천연자원개발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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