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재미없어 솔직히, 강남 같지는 않아"
野 "좋아하는 강남에서 시간 즐겁게 보내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부산시 영도구 무명일기에서 열린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부산시 영도구 무명일기에서 열린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전국순회 중 부산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해 비판이 일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바로 "아,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급하게 말을 바꿨다. 

이에 야당은 "평소 강남에서 뭘 하길래···부산이 우습게 보이나?"라고 반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영도구 한 카페에서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나 "과거 부산 고갯길은 고통이지만 지금은 매력"이라며 "잘 키워서 지금보다 나은 정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한 그는 "소득 보전을 지역 간 약간 차등을 두자"며 "국가 전체적으로도 수도권 거리에 따라서, 부산 거리에 따라서 경남, 이런 방식의 차등적 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라는 제안도 했다.

그러다 이 후보는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아,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재명 후보가 '부산이 강남에 비해 재미없다'라고 발언한 부분은 젊은이들이 일을 하거나 놀 수 있는 환경에 있어 소구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 野 "이재명, 평소 강남에서 뭘 하길래 부산이 재미없나"

장예찬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청년특보는 "광안리만 보면 설레는 부산 청년으로서 이재명 후보의 천박한 인식과 막말이 경악스럽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예찬 청년 특보는 "이재명 후보는 평소에 강남에서 뭘 하길래 부산이 재미없는 도시라는 지역 비하 발언을 내뱉는지 모르겠다"라며 "그것도 부산의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라고 했다.

이어 "이런 막말 리스크 때문에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백브리핑을 전면 금지시킨 것인가? 더불어민주당은 부산과 원수라도 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예찬 특보는 "이해찬 전 대표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폄하하고, 박재호 의원은 부산 사람들이 한심하다고 비난하고, 이제는 이재명 후보 차례인가?"라며 직격했다.

그는 "해변과 도심이 어우러진 해양금융허브도시 부산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니 가덕도 신공항 약속도 180도 뒤집을까 걱정이다"라면서 "이재명 후보, 부산 청년들 속 뒤집어놓지 말고 좋아하는 강남에서 재밌는 시간 많이 보내세요"라고 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 양반들이. 부산이 우습게 보이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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