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재 직영주유소 휘발유 L당 1800원대서 1600∼700원대로 즉시 인하
자영주유소는 기름 재고 소진후 인하예정이어서 소비자 불만도 커

주유차량들 (사진=연합뉴스)
▲ 주유차량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첫날인 12일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리터당 820원에서 656원으로, 경유는 582원에서 466원, LPG 부탄은 204원에서 164원으로 각각 내렸다.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리터당 휘발유는 164원, 경유는 11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40원씩 인하효과가 있다. 

정부는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경우 재고가 있더라도 이날부터 곧바로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해 가격을 낮추도록 정유업계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분을 즉각 반영한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에 주유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유업계는 유류세 인하분을 바로 반영해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직영주유소에 가격을 낮춰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도 이날 즉시 유류세 인하분을 기름값에 반영했다. 

유류세 인하분 즉각 반영한 가격표가 설치된 서울 금천구 알뜰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 유류세 인하분 즉각 반영한 가격표가 설치된 서울 금천구 알뜰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서울 금천구의 한 알뜰 주유소에서는 휘발유가 리터당 1630원, 경유는 1486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격은 개별 주유소가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유류세가 인하된 만큼 유류 가격이 내리는 것은 아니다. 직영주유소보다 유통단계가 긴 자영 주유소들은 아직 유류세 인하 조치가 기름값에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기름 재고분을 모두 소진해야 새롭게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받은 기름을 판매할 수 있어서 전국 주유소에서 유류 판매 가격에 인하분이 적용되기까지는 1∼2주가량 걸릴 전망이다.

전국 주유소 단체인 한국주유소협회는 "재고 물량 소진까지 시간이 걸려 유류세 인하 시행 즉시 내리는 건 힘들지만 유류세 인하 시기에 맞춰 재고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기에 인하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영주유소 비율은 전체 주유소의 약 80%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기름값이 인상될 때는 인상 요인을 즉각 반영해 가격을 가파르게 올리더니 내릴 때는 재고를 이유로 시차가 걸리냐"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유류세는 12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20% 인하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지난달 26일 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4월 30일까지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LNG)에 부과되는 할당관세도 이날부터 2%에서 0%로 한시적으로 내린다.

주유소별 가격 정보와 인근에 있는 알뜰주유소 정보는 오피넷 웹사이트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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