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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칼럼] ‘보수의 잔다르크’ 전희경을 등장시킨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서울 서초갑 조직위원장에 전희경 전 의원을 선정했다고 한다. 충북 청주상당에 정우택 전 의원, 경남 김해을에 김성우 경남도당 부위원장도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되었지만,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전희경 전 의원의 경우이다. ‘태극기 여전사’라는 그를 향한 시선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버젓이 내년 대선과 함께 보궐선거를 치르는 서초갑의 위원장 자리를 맡겼기 때문이다. 물론 조직위원장 임명과 재보선 공천은 별개라고 하지만, 대개 조직위원장은 당협 구성원들의 동의를 거쳐 당협위원장에 임명되고 공천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전희경 전 의원이야 당연히 공천을 받으려고 그 곳에 깃발을 꽂은 것 일테니, 나중에 다른 사람을 공천하려 한다 해도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공천 여부야 나중에 결정된다 하더라도, 대선을 앞둔 국민의힘이 전희경 전 의원을 공천 가능성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시대정신을 망각한 행동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전희경 전 의원이 서초갑 조직위원장을 맡는 것이 부적절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알다시피 서초갑은 윤희숙 전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여 재보선을 치르게 된 곳이다.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우리 정치 문화 속에서, 부친 관련의혹만으로 사퇴한 결단이었다.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정치인이 별다른 지역 연고도 없이 공천을 받겠다고 뛰어들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러라고 윤희숙이 서초갑을 포기하며 의원직을 사퇴했을까.

전희경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정당의 실패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정치인이다. 새누리당 시절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이 되었던 그는 ‘보수의 잔다르크’라고 불리울 정도로 강한 투쟁적 이념운동을 했던 정치인이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을 초래했던 국정 역사교과서 사태 때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키는 선봉에 섰다. 당시 “좌파들이 우리를 꽁꽁 묶은 기계적 중립론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교과서 문제를 이념 문제로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때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며 박근혜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히곤 했다. 태극기 집회의 연단에 올라 “헌법재판소가 이제 촛불이 물러난 뒤 태극기의 힘으로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다면 대통령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장담하던 정치인이었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 또는 각하시켜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기도 했다. 민심과는 다르게 끝까지 박근혜 탄핵 반대 운동을 벌였던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민심 이반을 낳았던 자신의 언행에 대해 한번 사죄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여러 차례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16년 12월에는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최근 4년간 실시했던 사회과 과목 전체의 시험 문제지를 제출하라고 해서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인사들을 향해 ‘주사파’ ‘북한 대변인’이라는 식의 원색적인 색깔공세를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석사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처음에는 이를 부정했으나 결국 대학 측이 연구 부정행위 사실을 밝혀내면서 2017년 석사 논문을 반납하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 자기 지역구에서 낙선한 전희경 전 의원이 굳이 서울의 서초갑까지 옮기면서 출마해야 할 이유나 명분을 찾기는 어렵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선, 그것도 대선 승부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역 출마가 부적절한 이유만이 넘칠 뿐이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있었기에, 그의 지원을 받아 위원장이 될 수 있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래서 일부 지도부 인사가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무에 대한 권한을 갖기 이전에 서둘러 ‘알박기’를 한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정권교체고 뭐고, 내 밥그릇이 먼저라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내년 3월 9일에 치러지는 재보선은 그냥 재보선이 아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에 전략적 고려 속에서 공천을 하고 선거캠페인을 해야 하는 선거이다. 과거 새누리당 시절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 기억을 소환해내는 공천은 대선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어있다. 그럼에도 아무리 국민의힘의 우세 지역이라 해도,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은 당장 지역구민들의 자존심부터 훼손하는 행위이다.  서초구민들은 서초구에 와서 금뱃지를 달겠다며 저 멀리 인천에서 보따리를 싸갖고 오는 전희경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인물을 내세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어떻게 비쳐질까.

이번 일이 단지 어느 정치인 한 사람에 관한 문제가 아닌 것은 국민의힘은 차기 집권의 가능성이 높은 당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추세대로 간다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윤석열과 국민의힘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설 경우 과거 실패했던 보수정권과 과연 다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전희경의 느닷없는 등장은 그런 의구심을 해소하기는 커녕, 그런 의심이 단지 기우만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국민들은 그런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님을 국민의힘은 깨달아야 할 일이다. 벌써 오만해지는 것인가, 국민들의 질문에 국민의힘은 대답해야 한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국 인터뷰]] 이수봉 민생연대 대표 “이번 대선은 文 정권 심판과 기득권 타파, 민생회복의 길에 합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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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팽팽한 찬반 논란의 '지역상권법'…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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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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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선 ‘폐지’ 입장을 강조했고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공수처를 폐지해야 된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며 “이 정권은 패스트트랙이란 제도를 통해 무지막지하게 군홧발로 짓밟고 (공수처 법안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권이 집권하든지 정권에 충성하는 수사기관을 만들어놓으면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 벌어졌던 정권 충성하기, 그래서 권력자는 덮어주고 권력 없는 사람은 마구잡이로 헤집기 이런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얘기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현재 공수처는)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아니고 고위공직자범죄은닉처가 돼 있다”며 “이름을 비리수사처라고 해놓고 권력자의 비리는 덮어주고 야당에 대해서는 탄압하는 제도를 기구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조사했던 것 기억 안 나는가? 공수처장 차로 모셔서 에스코트 했다. 거기다 없는 죄 뒤집어씌우려고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온갖 짓 다하다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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