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 시민단체·오월단체 "학살자 비호하는 윤석열, 광주 방문 반대"
"진정성 없는 정치쇼, 위선적인 사과로 정치적 이득 노리는 정치이벤트"
심상정 "윤석열, 무슨 염치로 광주 방문 하나"

윤석열 후보가 10일 광주 방문 하루전인 9일 광주는 다시 '오월의 광주'로 들끓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후보가 10일 광주 방문 하루전인 9일 광주는 다시 '오월의 광주'로 들끓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철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 '개사과' 등으로 인해 분노하는 광주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오는 10일 광주 방문을 하루 앞둔 9일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히 '윤 후보 방문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5.18관련 4개 오월단체는 9일 광주시의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학살자 비호, 헌정질서 파괴범 전두환을 옹호하는 윤석열 후보의 광주 방문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진정성 없는 정치쇼로 민주성지 광주를 더럽히지 말라”며 “윤 후보의 사죄의 진정성을 보여라”고 촉구했다.

광주 시민단체들은 "광주시민들은 윤석열이 광주 방문을 예고한 10일과 11일 망월 묘역을 찾아 오월 영령을 추모하고, 5·18 민주정신을 되새기는 토론과 윤석열의 정치쇼를 막아내는 단호하면서도 성숙한 비폭력 저항 운동을 조직하자"고 호소했다. 

광주지역 일부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10시 무렵부터 5·18묘지 입구에 천막을 설치하고 철야 대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윤석열 후보의 광주행이 자칫 분노한 광주민심에 불을 당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0여개 광주 시민사회단체 “헌정질서 파괴범 전두환 옹호 윤석열 광주방문 반대” 

50여개 지역 시민·노동·인권·여성·환경·문화단체는 "우리는 광주시민의 총의를 모아 5·18 민주정신을 더럽히려는 윤석열의 광주 방문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천명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은 그간, 5·18 광주 학살자를 옹호하는 세력들이 국민적 비난에 처할 때마다 되풀이해온 위기수습용 사죄 퍼포먼스를 진절머리나게 보아왔다"며 "학살의 주범들은 여전히 사죄가 없고, 41년이 지나도록 진실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추종자들에 의한 5·18 폄훼와 패륜적 망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벌백계를 통한 근본적인 변화 노력 없이, 간판만 바꿔 달며 위선적인 사과를 되풀이한들 어느 누가 그 사과를 진정성이 있다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대통령 후보로 나선 자마저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하고, 개 사과를 통해 국민을 조롱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다"고 분노하며 "우리는 이를 단순한 말실수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그들 내부에 뿌리 깊게 자리한 반민주 반인권의식의 표출이며, 천박한 역사의식과 5·18에 대한 뿌리 깊은 거부감이 은연중에 터져 나온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이번 광주 방문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5·18과 광주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고도로 기획된 정치이벤트이다"며 "광주시민의 분노와 국민적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악어 눈물쇼와 생색내기용 호남발전 공약 몇 가지를 내놓고 민심을 호도하고 싶은 모양"이라며 질타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학살의 주범들과 왜곡 폄훼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은 채,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반복적인 사과 이벤트는 진정성 없는 거짓 사과이자, 여론호도용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진정성 없는 기만적인 사과 방문은 또 다른 우롱일 뿐"이라며 “윤 후보가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5·18의 헌법 전문 포함, △당내 5·18 왜곡 세력 청산, △전두환 등 헌정질서 파괴자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 배제,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거듭 "또다시 5·18과 광주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불순한 저의로 5·18 민주정신을 더럽히려는 윤석열의 광주 방문 거부 입장을 단호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오월단체 "5.18을 능멸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에게 단호하게 맞서 과감히 싸울 것"

광주지역 50여개 시민단체와 5.18 4개 오월단체는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4가지  (사진/연합뉴스)
▲ 광주지역 50여개 시민단체와 5.18 4개 오월단체는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4가지  (사진/연합뉴스)

한편 50여개 시민단체와 별도로, 4개 5.18 단체인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이하 오월단체)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광주 방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결사 반대했다. 

오월단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우리의 분노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전두환 옹호발언은 충격이었고 사과랍시고 표현한 ‘개사과’는 경악이었다"고 분노했다. 

오월단체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대해 분명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5·18이 정쟁과 특정정치인들의 소모적인 도구로 쓰여서는 안된다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을, 어떻게 사과할 것이냐"고 물었다.

오월단체는 "우리는 5·18민주화운동이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대한민국 국가공동체의 민주주의 가치 규범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해왔다"며 "5·18에 대한 망언 때문에 광주시민과 호남사람들이 고통당하지 않도록 왜곡과 폄훼를 바로잡아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5·18정신과 희생자를 기리고자하는 분들의 참배와 방문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5·18을 능멸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에게는 단호하게 맞서 과감하게 싸울 것"이라고 단호히 천명했다. 

정치권도 비판 대열

심상정 "무슨 염치로 광주에 오냐", 진보당 광주시당 “정략적 행보...정치쇼가 아닌 석고대죄하라”

정치권도 비판에 나섰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두환을 롤모델 삼는 후보가 도대체 무슨 염치로 광주에 오겠다는 거냐"며 질타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이라도 그런 언행을 했다면 퇴출되어야 하는데,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그런 망발을 일삼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다시 옵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을 개와 연관 짓는 정치인 중에 살아남은 정치인이 없다"며 "국민을 우습게 보고, 전두환처럼 정치하겠다는 윤석열 후보를 우리 광주시민 여러분들께서 결코 용납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진보당 광주시당 김주업 위원장은 광주시의회에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5·18과 광주를 지지율 회복 도구로 활용하려는 윤석열 후보는 광주에 올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은 '계란 맞는 봉변'을 당해도 국민의힘 지지자를 결집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고, 광주 시민이 무대응 하더라도 최소한 사과했다는 명분을 얻는다“면서 ”정략적 행보"라고 지적했다.진보당 광주시당 김주업 위원장은 광주시의회에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5·18과 광주를 지지율 회복 도구로 활용하려는 윤석열 후보는 광주에 올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망언 이후 지금껏 단 한 번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하면서 "국민 분노가 더욱 커지자 상황에 떠밀려 유감 표명을 하는 와중에도 지난 총선에서 '광주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주동식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광주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앉혔다가 해촉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반복했다"며 분개했다.

그는 "윤 후보가 지금 할 일은 광주 방문 정치 쇼가 아니라 광화문 앞에서 아픈 현대사를 간직하고 있는 온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다"고 일갈했다.

[50여개 광주시민사회단체 성명서 전문]

진정성 없는 사과 방문으로 민주성지 더럽히지 말라.
-헌정 질서 파괴범 옹호, 윤석열의 광주 방문 반대한다!-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 논란’을 통해,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을 조롱한 윤석열이 광주 방문을 예고했다. 광주시민의 분노와 국민적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악어 눈물쇼와 생색내기용 호남발전 공약 몇 가지를 내놓고 민심을 호도하고 싶은 모양이다.

윤석열의 이번 광주 방문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5·18과 광주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고도로 기획된 정치이벤트이다. 이에 우리는 광주시민의 총의를 모아 5·18 민주정신을 더럽히려는 윤석열의 광주 방문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천명하는 바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그간, 5·18 광주 학살자를 옹호하는 세력들이 국민적 비난에 처할 때마다 되풀이해온 위기수습용 사죄 퍼포먼스를 진절머리나게 보아왔다. 학살의 주범들은 여전히 사죄가 없고, 41년이 지나도록 진실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 추종자들에 의한 5·18 폄훼와 패륜적 망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벌백계를 통한 근본적인 변화 노력 없이, 간판만 바꿔 달며 위선적인 사과를 되풀이한들 어느 누가 그 사과를 진정성이 있다 할 것인가?

급기야 대통령 후보로 나선 자마저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하고, 개 사과를 통해 국민을 조롱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를 단순한 말실수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그들 내부에 뿌리 깊게 자리한 반민주 반인권의식의 표출이며, 천박한 역사의식과 5·18에 대한 뿌리 깊은 거부감이 은연중에 터져 나온 것일 뿐이다.

우리는 윤석열과 국민의 힘이 학살의 주범들과 왜곡 폄훼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은 채,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반복적인 사과 이벤트는 진정성 없는 거짓 사과이자, 여론호도용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며, 또다시 5·18과 광주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불순한 저의로 5·18 민주정신을 더럽히려는 윤석열의 광주 방문 거부 입장을 단호히 밝힌다.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이 5·18 영령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조치를 국민 앞에 약속하고 나서, 광주 방문을 청해야 마땅할 것이다.

첫째, 5·18 민주화 운동을 헌법 전문에 포함할 것을 약속하라.

5·18은 군사 쿠데타 세력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고자 했던 숭고한 희생이자 위대한 저항의 역사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최고의 이념적 가치로 삼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고귀한 정신으로 정립해야 하지 않겠는가?

둘째, 그동안 5·18을 왜곡, 폄훼해 온 당내 모든 인사에 대한 청산을 약속하라.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으로 5·18을 훼손해 온 자들이 버젓이 당내 유력 인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누가 당신들의 사과를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겠는가?

셋째, 전두환 등 민주적 헌정 질서 파괴자들의 국립묘지 안장 배제를 위한 국가장법 개정과 이미 안장된 이들에 대한 국립묘지에서의 축출을 약속하라.

헌정 질서 파괴범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예우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장례를 치르온 국민이 추도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

넷째, 5.18 광주학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들에 대한 사법적 역사적 단죄 의지를 천명하라.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될 뿐이다. 사사건건 5.18 진상규명에 발목을 잡고, 폄훼하며 학살책임자들을 옹호하는 행태를 뿌리 뽑지 않고서야 올바른 역사 정립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최소한 이 네 가지 사전조치가 없는 사과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동안 국민의 힘과 윤석열이 보인 언행에 비추어보면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일시적 국면전환용 정치이벤트로는 상처받은 광주시민과 대한민국 민주시민의 분노를 결코 달랠 수 없다. 진정성 없는 기만적인 사과 방문은 또 다른 우롱일 뿐이다.

윤석열의 광주 방문 결단코 반대한다. 입에 발린 사과도 단호히 거부한다.

윤석열은 광주에 오지 말라!
입에 발린 사과는 개나 줘라.
망월동에 발도 들이지 말라!
광주시민에게 용서도 청하지 말라!

= 광주 시민들께 보내는 호소 =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진정한 반성과 사과 없이 광주를 방문하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5·18 민주정신을 훼손하고 악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광주시민은 다음과 같이 행동합시다.

하나, 광주시민들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를 통해 5·18 민주정신과 광주시민을 조롱한 윤석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현수막 시내 곳곳에 게시해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보여줍시다.

하나, 광주시민들은 윤석열이 광주 방문을 예고한 10일과 11일 망월 묘역을 찾아 오월 영령을 추모하고, 5·18 민주정신을 되새기는 토론과 윤석열의 정치쇼를 막아내는 단호하면서도 성숙한 비폭력 저항 운동을 조직합시다.

2021년 11월 09일

윤석열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광주 시민단체 일동

오월어머니집,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복지공감플러스, (사)시민생활환경회의, (사)광주시민센터,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천주교광주대교구, (사)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광주공동주택연합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 참여자치21, 광주전남한국노인의전화,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흥사단, 광주KYC, 광주YMCA, 광주YWCA, (사)광주사회혁신가네트워크, (사)광주전남소비자시민모임, 광주에코바이크, 카톨릭공동선연대, (사)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문화도시협의회, 쌍채북춤보존회 내드름, (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광주전남문화유산연대, (사)광주장애인문화협회, (사)전통문화연구회 얼쑤, (사)윤상원기념사업회, (사)전통연희놀이연구소, 광주진보연대,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민주노동자전국회의 광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진보당 광주광역시당, 광주전남추모연대, 노동실업 광주센터,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지부,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지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광주전남연합,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 6.15시대 길동무 '새날’,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여성센터, 전남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놀이패 신명, 광주민족미술인협회, 광주전남작가회의, 극단 토박이, 내벗소리민족예술단, (사)오월음악, 민예총 영상분과, 한국현대사진가협회, 춤추는나무, 푸른솔합창단, 전통문화예술단 굴림, 씨쏘뮤지컬컴퍼니, 극단 깍지, 빛고을 풍물두레 물들꽃, 한사랑예술단, 근로정신대와함께하는시민모임,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호남의병기념사업회, 진정한광복을바라는시민모임, 6.15공동선언실천 광주본부, (사)광주전남겨레하나, 광주전남민주동우회협의회(광주대,동신대,순천대,전남대,조선대,호남대), 5.18민족통일학교, 김준배열사정신계승사업회, 김철수열사추모사업회, 김양무정신계승사업회,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이철규열사추모사업회, 이경동한상용열사추모사업회, 표정두열사추모사업회,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정광훈의장추모사업회, 박종태열사추모사업회, 오영권열사추모사업회, 박태영기념사업회, 류재을열사추모사업회, 강상철열사추모사업회, 김남주기념사업회, 김학수열사추모사업회, 1991년 열사투쟁 30주기 광주전남기념사업위원회,광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오월단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광주방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우리의 분노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전두환 옹호발언은 충격이었고 사과랍시고 표현한 ‘개사과’는 경악이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광주에 와서 시민들과 5·18 관련 피해희생자들에게 사죄하겠다고 했을 때 우리는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5·18이 정쟁과 특정정치인들의 소모적인 도구로 쓰여서는 안된다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께 묻습니다.

광주에 와서 시민들과 5·18에 사과하시겠다는 것입니까?

무엇을 사과하시겠습니까?

어떻게 사과하시겠습니까?

우리는 5·18민주화운동이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대한민국 국가공동체의 민주주의 가치 규범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해왔습니다.

5·18에 대한 망언 때문에 광주시민과 호남사람들이 고통당하지 않도록 왜곡과 폄훼를 바로잡아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해왔습니다.

5·18 피해희생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지른 바 있는 국민의힘에게 정강정책의 표현을 넘어서서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께 명확하고 분명한 답변을 요청합니다.

사죄의 진정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십시오.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로서 5·18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5·18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의 안식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5·18정신과 희생자를 기리고자하는 분들의 참배와 방문을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5·18을 능멸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에게는 단호하게 맞서 과감하게 싸울 것입니다.

2021년 11월 9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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