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대장동 게이트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추진?”···· 尹 “필요하면 사면”
공약, 법정 소송하듯이 반론 제기했다. 미흡 지적에 절대 동의 못해
윤석열, 반헌법적 탄압 저항 5·18 정신 헌법 전문 넣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7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7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철성 기자] 윤석열 대선후보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사건 연루의혹에 대해 “대장동은 설계 자체가 배임 범죄의 완결"이라며 시장 결재 없이 이뤄질 수 없는 문제라는 전제를 깔고 나갔다.

또한 윤후보는 대검 감찰부가 전날 전·현직 대검 대변인들의 공용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과 관련 "정상적인 감찰이 아니라 공작이고 불법적 선거 개입"이라며 매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청와대의 야당 대선 후보가 면담요청에 대해서는 “면담 요청할 이유는 없다”고 단호하게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거부의사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감정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후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이라고 밝히면서 "정치에 뛰어든 지 넉 달 된 제가 과분하게도 제1야당 후보가 됐다. 정치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의 생각이 담겨 있고 거기에 큰 힘을 입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께 좋은 정치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장동 의혹에 대해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카르텔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며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그리고 "정권교체도 중요하고 그 이후에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 그런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민주화 운동은 현재 진행중인 역사...5.18정신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편 인터뷰에서 '전두환 발언'이나 '개 사과' SNS 때문에 곤욕을 치룬 것에 대해서는 “제가 대학 다닐 때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모의재판을 한 게 쇼 아니냐 하는데, '그 쇼' 때문에 도망 다닌 사람이다”고 하면서 “제헌절과 5·18 이틀 전에 두 차례 광주에 가서 5·18 민주화운동은 현재 진행 중인 역사라고 했고, 반헌법적 탄압에 대한 저항이기 때문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까지 했다” 강변했다,

윤 후보는 "5·18 피해자나 광주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거나 분노하게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그건 엄청난 위선이고 절대로 공적인 일을 해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MB)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추진은 "미래를 위해 국민 통합이 필요하고, 국민 통합에 필요하면 사면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고 본다"고 거침없이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와 국민 뜻을 자세히 알아야겠지만, 미진하면 설득도 할 것"임을 밝혔다.

정책 준비가 부족 지적에 윤후보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공약들이 사이다 같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전문가들에 의해서 굉장히 탄탄하게 다져진 것이다”고 항변했다.

경선 기간내내 문제가 되었던 말실수와 관련 “원희룡 전 제주지사하고 맞수토론 할 때 개별 정책보다 좀 원론적인 얘길 했더니 '침대 축구'라고 했다”고 운을 떼면서 “국민이 궁금한 것에 대해 제가 좀 오해가 없도록 충분히 설명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케미(궁합)'는 “저도 그렇고 이 대표도 그렇고 나이나 세대는 별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운을 떼면서 “제가 있던 검찰 조직에도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세대 차나 나이로 인한 거리감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 캠페인 기간 중 부인 김건희 씨의 역할에 “전혀 (활동을) 안 하면 그러니까 본선에서는 후보 부인으로서 국민이 기대하는 최소한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하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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