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1월 조사와 비교하면 사면 찬성 의견 늘고 반대 줄어, TK-호남 간 찬반 비율 상반돼
한국갤럽은 11월 1주차(2~4일)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국민들의 의견이 양쪽으로 갈렸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사면해야 한다' 44%, '사면해서는 안 된다' 48%로 비슷하게 나뉘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사면 반대 의견이 찬성에 비해 4%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18~20대(사면 찬성 19% 대 사면 반대 69%)와 30대(20% 대 70%), 40대(32% 대 61%)에서는 사면 반대 의견이 높았고 50대(57% 대 37%), 60대 이상(72% 대 21%)에서는 사면 찬성 의견이 많았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세대 간 인식차가 컸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사면 찬성 69% 대 사면 반대 24%)과 호남권(27% 대 64%)이 대조를 보인 가운데 부산/울산/경남(51% 대 40%)에서는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45% 대 49%)에서는 양쪽 의견이 갈렸고 경기/인천(38% 대 53%), 충청권(39% 대 53%) 등에서는 사면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성향 보수층에서는 사면 찬성이 각각 77%·6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70%를 웃돌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사면(25%)보다 반대(56%)가 많았지만, 성향 중도층에서는 사면 찬성 42%, 반대 50%로 반대 의견이 다소 많았다..
올해 1월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언급한 바 있다. 그 직후 조사에서는 '현 정부에서 사면해야 한다' 37%, '현 정부에서 사면해선 안 된다' 54%였다. 이번에는 '현 정부'라는 전제가 없어 수치 증감을 직접 비교하기는 적절하지 않으나, 경향만 보면 40대와 대구/경북에서 사면론이 늘었고 5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지만 찬반이 역전됐다.
또 20·30대의 강한 사면 반대 의향과 60대 이상에서는 사면 찬성 비율을 보면 지난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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