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젤차 이용자들 요소수 품귀 및 가격 급등에 해외사이트로 눈 돌려 
직구 사이트에서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

경기도 부천시 한 요소수 제조업체 (사진=연합뉴스)
▲ 경기도 부천시 한 요소수 제조업체 (사진=연합뉴스)


요소수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디젤차량 이용자들이 해외 직구로 요소수 구입에 나서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 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디젤차의 배출가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디젤 화물차 가운데 60%에 SCR, 배출가스저감장치가 장착돼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 자체 요소 생산은 없으며 그간 중국 등지에서 요소를 수입해 왔다. 롯데정밀화학과 같은 국내 업체들이 요소를 벌크로 수입해 증류수를 섞어 요소수를 국내에 공급해 온 것이다. 

문제는 최근 중국 호주간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석탄부족을 겪으면서 발생했다. 석탄이나 천연가스 발전의 부산물로 생긴 요소를 주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석탄원료 부족이 요소수 부족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거기에 중국 내 비료 등 요소 수요 또한 상당하기 때문에 중국 쪽에서 요소 수출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요소 수입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또 해외 다른 나라에 비해 디젤차 점유율이 크다보니 요소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요소수 품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해외 직구사이트에서는 아직 요소수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국내 디젤 차량 이용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요소수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품 문의 게시판에는 자신의 승용 차종을 언급하며 해당 제품을 사용해도 되는지 문의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내년 러시아 등지에서 요소 수입이 예정되어 있으나 당장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 이용자들은 정부의 발빠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베트남이나 러시아 등지의 빠른 수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으며 또한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응 장만에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