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도자료, "화끈한데?" "확 끄는데?" 2가지 발언 다 담겨
현장 웹툰 관계자 "성인물 아니다" 했지만···이재명 '웃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 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서 웹툰 작업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 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서 웹툰 작업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웹툰 작가들과 간담회에서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에 대해 "제목이 확 끄는데?"라고 말해 논란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강압적 남성 중심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만화의 날'을 맞아 이날 경기도 부천 테크노밸리의 한 웹툰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스튜디오에 전시된 웹툰 작품 액자를 둘러보다가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 액자 앞에 섰다. 이때 이 후보는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물었다.

웹툰 스튜디오 관계자가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답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웃었다. 

이 작품은 작년 9월부터 네이버에 연재 중인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로맨스물이다. 장르는 '스토리, 로맨스'로 분류됐고, 15세 이용가다.

이재명 후보의 이날 방문에는 2개 언론사에서 풀단을 짜 취재에 동행했다.

한 매체에선 이 후보 당시 발언을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적었고, 다른 매체는 '제목이 화끈한데?'라고 기록했다.

이에 민주당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이 후보 발언이 "제목이 화끈한데?"와 "제목이 확 끄는데?"라는 두 가지 문장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민주당은 "화끈한데?"라는 발언을 뺀 보도자료를 다시 배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최고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없어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대선 주자로 그런 실언이나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윤영희 부대변인도 이날 "이재명 대선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을 노릇"이라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갈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

이날 '새로운물결'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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