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국민의힘·무당층-보수·중도층 ‘반대’ 높아, 50대이상-민주당 찬반 팽팽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금지’ 검토 언급 등과 관련해 개 식용금지 법제화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국민 절반 가까이가 개 식용금지 법제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여야 대선후보들의 개 식용 관련 언급과 관련해 개 식용금지 법제화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더니 ‘반대’ 의견은 48.9%(매우 반대 21.9%, 반대하는 편 27.0%), ‘찬성’은 38.6%(매우 찬성 19.5%, 찬성하는 편 19.0%)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은 12.6%였다.

3년 전인 지난 2018년 개고기 식용 금지법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51.5%, 찬성 의견이 39.7%로, 개 식용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았으나, 3년 전 조사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다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찬성 37.3% vs. 반대 53.3%)와 대구/경북(29.9% vs. 51.7%), 대전/세종/충청(40.0% vs. 51.3%)에서는 반대가 과반을 넘었고, 광주/전라(32.1% vs. 48.7%), 부산/울산/경남(38.1% vs. 46.9%) 순으로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반면, 서울(46.9% vs. 39.4%)에서는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다소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찬성 36.1% vs. 반대 57.1%)은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여성(찬성 40.9% vs. 반대 40.9%)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했다. 연령대별로 18~20대(27.0% vs. 60.9%)에서는 식용금지 입법화 ‘반대’ 의견이 60%대였고 40대(38.9% vs. 54.1%)와 30대(32.8% vs. 48.2%)에서도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60대(41.1% vs. 46.0%), 50대(47.2% vs. 42.2%), 70세 이상(44.5% vs. 39.5%)에서는 개 식용 금지 입법화에 대한 찬반이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중도성향층(찬성 35.8% vs. 반대 55.1%), 보수층(36.5% vs. 48.5%)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고 진보층(49.9% vs. 38.2%)에서는 찬성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31.8% vs. 54.7%)과 무당층(37.0% vs. 50.7%)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민주당 지지층(46.4% vs. 40.1%)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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