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실시한 범야권 대선주자 경쟁력 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와 홍준표 후보에 오차범이 내에서 역전했고 당심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다고 27일 <뉴스토마토>가 전했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야권 후보 경쟁력에서 윤 후보 34.8%, 홍 후보 33.0%였다. 격차는 1.8%p 오차범위 이내다. 이어 유승민 후보(9.5%), 원희룡 후보(3.1%),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2.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4%) 등이었다(다른 후보 5.5%, 없음/잘 모름 9.1%).

지난주 조사(윤석열 31.9% 대 홍준표 36.1%)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2.9%p 오른 반면 홍 후보는 3.1%p 감소해 윤 후보가 홍 후보에게 역전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는 52.2%에서 53.2%로 1.0%p 올랐고 홍 후보는 35.8%에서 1.4%p 하락한 34.4%였다. 이에 따라 격차는 18.8%p로 벌어졌다. 

지지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윤 후보가 46.2%의 지지를 얻어 33.0%에 그친 홍 후보에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 35.0%, 홍 후보 33.1%로 경합했다. 진보층에서는 홍 후보가 32.8%의 지지로 윤 후보(20.1%)에 앞섰다.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는 당원투표가 50%이기 때문에 당심의 흐름이 경선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령대별로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54.6% 지지율로, 홍 후보(18.5%)와 크게 앞섰다. 70대 이상에서도 윤 후보(44.4%)가 홍 후보(20.8%)에 우위였다. 반면 홍 후보는 18~20대에서 40.3%로 윤 후보(28.1%)에 앞섰고 30대에서도 44.7%의 지지를 얻으며 윤 후보(25.1%)에 우위였다. 40대에서는 홍준표 33.6%, 윤석열 32.0%로 접전이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강원·제주(49.2%), 대전·충청·세종(45.2%), 대구·경북(41.5%)에서 홍 후보에 앞섰다. 홍 후보는 부산·울산·경남(41.1%)에서만 윤 후보(34.4%)에 우세했다. 서울(윤석열 31.3% 대 홍준표 33.1%), 경기·인천(33.3% 대 35.8%), 광주·전라(22.4% 대 27.9%)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차기 대선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60.0%로, ‘여당의 정권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응답(33.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5%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연령에서 야당으로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외에 모든 지역에서 정권교체 지지 응답이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62.9%가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다고 답했고 보수층에서는 80.8%가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다고 했고, 진보층에서의 정권유지 응답이 63.5%로 보수층에 비해 결집력이 떨어졌으며 28.6%가 정권교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3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RDD(임의추출)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