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인조사 적극 협조...재발방지 노력할 것"
과기부, 조사상황 점검 및 후속 조치와 보상방안검토 촉구 
KT 노조, "3년전 아현화재 재현, 통신사업자로서 기본없이 수익성만 집중한 탓"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전날 25일 발생한 대규모 유무선 통신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26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어제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고, 정부의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KT CEO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주시는 고객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려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이어 재발방지와 보상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그는 "심층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며 "조속히 보상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번 KT 장애의 원인 조사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과기부 조경식 2차관은 26일 KT, 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날 조차관은 그는 "최근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통신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통신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다면 큰 위험이 초래할 수 있다"며 "주요 통신사업자는 망 안전성 점검으로 국민 불편과 위험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도 이날 과천 KT네트워크 관제센터를 방문해 사고분석반 원인조사 분석활동을 점검하고 KT에 후속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이에 대해 KT 새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책임감있는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3년전 아현화재사태의 재현"이라며 "통신 사업자로서 기본도 없이 수익성에만 집중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휴먼에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내부 직원들의 의견이다”라며 “휴먼에러로 전국 인터넷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게 KT의 현실이라는 얘기인데, 국가기간통신망사업자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KT새노조는 "이번 사고는 3년 전 아현화재 사태의 연장선에서 발생했다고 본다”면서 “아현화재 당시 청문회까지 거치며 황창규 전 회장이 기본 통신 서비스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3년 후 구현모 사장 경영하에서 또다시 재난적 장애가 되풀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KT새노조는 “원인을 엄중히 조사해서 재발방지책을 내 놓고, 운영상 책임이 있을 경우 탈통신에만 집중한 구현모사장과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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