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ESG 중요성 강조 이유…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 커져"
"적정 ESG 도달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먼저 도출돼야"
"논의의 장으로서 국회의 역할이 중요…국가적 ESG 정책방향 합의 공론화 해야"

강지원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27일 열린 폴리뉴스와 상생과통일포럼 주최인 포럼에 참석해 발언했다. (사진=폴리뉴스)
▲ 강지원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27일 열린 폴리뉴스와 상생과통일포럼 주최인 포럼에 참석해 발언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황성완 기자] 강지원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27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폴리뉴스와 상생과통일포럼 주최인 제17차 경제포럼'에 참석해 토론 패널을 맡았다.

강 조사관은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적절한 ESG 정보 공시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조사관은 ESG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ESG는 환경 보호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상생,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기업의 활동과 사회, 경제 전반의 지속 가능성 유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입장에서 ESG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투자자와 고객의 ESG 요구가 증대하고 신용평가에 ESG 반영 비중이 확대됨으로써 자금조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들은 기업의 ESG 경영 요소를 투자 결정에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ESG를 기업 대출의 평가요소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기업의 ESG 경영활동에 관한 각종 비재무 정보는 사업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지속 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산발적으로 공시되고 있다.

사업보고서는 녹색기업 인증 여부 등 ESG 관련 사항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며, 주로 환경과 사회 중심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으로 강 조사관은 "현재 사업보고서 등에 산재돼 있는 ESG 관련 정보를 통합된 보고서에 담는 방안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들이 포함돼야 하는지는 ESG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기업 현실의 바탕에서 정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경제·문화적 배경이 다른 선진국의 정보공시의 방식과 범위를 그대로 차용하기보다는 적정 ESG 도달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먼저 도출돼야 한다"며 "논의의 장으로서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는 중·장기적 기업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켜 우리 기업과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소비자·정부 등 ESG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를 조정하고 통합하는 플랫폼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적정 ESG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된 'ESG 붐'으로 인해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관련 정책을 발표하는 각개전투 상황"이라며 "국가적 ESG 정책방향에 대한 합의를 공론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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