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요구서 청원 게시판에 공개"

원희룡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대검찰청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후보를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 원희룡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대검찰청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후보를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25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찾아 이 지사에 대한 수사요구서와 위증·허위사실공표·배임 등 혐의를 적시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수사요구서의 주요 내용은 변호사비, 재산신고, 재판거래, 대장동, 백현동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사항이고, 고발장의 주요 내용은 위증, 허위사실공표, 배임 등이다.  

원 후보는 “수사가 혼합돼 시간을 지체한다거나 사건이 불필요하게 엉키는 걸 막기 위해 이 후보에 대한 고발장과 성남의뜰·화천대유자산관리 주주들, 특히 김만배 씨에 집중된 고발장을 따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수사요구서의 모든 내용을 공익제보 목적으로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개할 뜻도 밝혔다. 

그는 향후 검찰 수사가 시작될 경우 고발인 조사와 관련해 직접 출석할 의향이 있다고도 말했다. 원 후보는 "저는 오늘 오후에라도 출석할 의향이 있다"며 "저에 대해서도 즉각 소환해주시고 그 이후에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공익제보 보호를 받아야 되는 증인들의 조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게이트는 권력이 어둠의 세력과 결탁해 수조 원 대의 국민 피땀을 빼먹고 치부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 주장하며 대장동 사업 주주협약서,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계좌 등을 증거 자료로 함께 공개했다.

그는 "집권여당과 검찰, 경찰, 청와대는 3각 카르텔을 구성하여 범죄를 은폐하고 꼬리자르기로 범죄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다"며 "초과이익 환수규정 관련 위증 등 12건에 대하여 저 원희룡의 이름으로 (이 지사를) 직접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 후보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씨는 지난 20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서 이 후보를 두고 "정신과적으로 볼 때 전형적인 소시오패스, 반사회적 성격장애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23일 MBC라디오 생방송 중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었던 현근택 변호사가 법적조치를 예고하며 사과를 촉구하자 원 후보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결국 양측의 언성이 높아져 PD가 현 변호사를 데리고 나가고 원 후보도 잠시 자리를 떴다 돌아오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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