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디폴트 위기 모면 소식에 안도감
일일 거래대금 올들어 첫 10조원 밑돌아

코스피 3006.16 마감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 3006.16 마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2일 소폭 하락해 3006.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포인트(0.04%) 내린 3006.16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7포인트(0.07%) 내린 3,005.36에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에는 한때 2,996.26까지 떨어지며 지난 18일(장중 저가 3990.44) 이후 4거래일 만에 장중 3000선을 하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83억원, 67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852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중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달러화 채권 이자 상환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안도했다.

그러나 다음 주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세했다. 이에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된 가운데 보합세가 펼쳐졌다. 

한편 미국 장 마감 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21.58% 폭락하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28%)와 SK하이닉스(2.28%)가 사흘 만에 동반 상승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또 전날 테슬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 확대 소식에 급락한 2차전지주 LG화학(1.36%)과 삼성SDI(1.80%)가 반등했다. 인적분할을 앞둔 SK텔레콤도 4.70% 상승했다.

특히 골판지 상자 가격 인상 소식에 신풍제지(22.96%), 대영포장(12.47%), 영풍제지(7.32%) 등 관련 주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최근 반등세를 보인 네이버(-0.73%)와 카카오(-0.39%), 신고가 수준으로 오른 하이브(-1.66%) 등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밖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전날 발사 소식에도 불구, 한국항공우주(-4.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6%)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81%), 통신(2.50%), 의료정밀(1.83%), 의약품(0.89%) 등이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2.00%), 전기가스(-1.95%), 비금속광물(-1.81%), 운수창고(-1.13%)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포인트(0.14%) 오른 995.07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15%) 내린 992.22로 출발해 소폭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2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46억원, 21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신작게임 '엘리온'의 북미·유럽 출시에 4.70% 오른 카카오게임즈를 비롯, CJ ENM(2.26%), 씨젠(6.00%), 휴젤(2.8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8조 9474억원, 10조 6483억원이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최소를 기록해 처음으로 1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1177.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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