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압수수색 전 통화, 옆에서 본 사람이 제보”
“유, 극단적 시도는 토사구팽에 대한 시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대장동 의혹’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달 말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직전 약 2시간가량 통화했던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복심’이라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제보를 받았다며 전했다.

이재명 지사에 제기되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규명하는 데 있어, 핵심 인물인 유 전 본부장이 왜 휴대폰을 창 밖으로 던졌는지, 누구와 통화했는지가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원 전 지사는 2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화한 사람이) 누군지 안다"며 "(이 지사의) 복심이면서 유동규까지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너무 확신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원 전 지사는 "확신할 때는 근거가 있겠죠"라고 답했다. 다만 "제보가 있다는 것까지는 공개할 수 있는 팩트이지만 그게 누구냐, 그 사람 출연시킬 수 있냐, 그건 안 된다. 보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하는 걸 옆에서 본 사람”이라며 “정보 제공은 민주당 내부 또는 바깥 사람이다. 그 내부가 복잡하다”고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한 이재명 지사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가) 제가 들은 바로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치명적 실수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 전 지사는 그 이유로 "유동규가 한 1년 전부터 자기(이 지사)랑 멀어졌다" 등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묻지도 않은 것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의 극단적 시도 주장에 대해 "지금 토사구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기 시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걸 총대 메고 했던 유동규가 지금 청와대로 가려는 (이 지사)캠프가 거대하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과거 악역은 다 하고 토사구팽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군 이재명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중간 연결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통화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 전 지사는 이 지사가 국감에서 '자살 약' 이야기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 “건너 건너 알았는데 누군지 기억 안 난다”고 답한 것을 두고, "내 생사를, 대통령이 가는 길에 '유서 쓰고 드러누워서 막을 수도 있는' 사람이 자살 약을 먹었단 얘기를 누구한테 들었는지 기억을 못 한다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 그 천재가 그걸 기억 못 하냐"라며 의구심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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