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자들, 사퇴표 처리에 반발하며 송영길에 문자 폭탄
김광진 "같은 당 정치인을 상대로 논평내는 경우 없어" 비판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김광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4일 송영길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런 형식으로 계속 대응하는 것이 정말 원팀이나 합심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광진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당선되신 분과 당이 갈등 봉합을 더 적극적으로 해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민주당에서 10년 가까이 중앙정치를 했는데 당대표가 패배한 후보의 선대위원장에게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한다'고 하거나, 지지자들을 '일베 같은 상황이다'이라고 말하거나, 당의 수석대변인이 당내 정치인을 상대로 논평을 내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함께 하자는 취지로 후보와 캠프, 지지자분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3일 YTN '뉴스Q' 인터뷰에서 무효표 처리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며 비판한 데 대해 "거의 일베(일간베스트) 수준으로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만들어서 악의적 비난을 퍼부었다. 이런 행태는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12일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례적으로 당 논평에 이낙연 캠프 설훈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승복의 정치 전통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송영길 대표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에 김광진 전 비서관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그는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하게 발언하신 분, 아닌 분도 있겠지만 공통된 목표가 문재인 정부를 이어서 민주 정부 4기를 만들고자 하는 당원으로 해야 할 역할"이라며 "하나로 잘 합쳐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민주당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추진한 것에 대해선 "법원 비용을 준비하는데 30분 만에 2000명 넘는 분들이 참여하셨다고 들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생각하신 것처럼 나오지 않을 확률은 높다. 그런 부분을 너무 비난조로 보시지 말고 이분들의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하나의 방법과 시간의 과정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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