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내부통제 부실 등 대상…5대 지주·은행 중 마지막

금융감독원 (사진=연합)
▲ 금융감독원 (사진=연합)

금융감독원이 이번달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상대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달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종합검사를 위해 최근 사전요구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5대 금융지주와 5대 은행 중 KB·신한·하나·NH농협에 대한 검사를 마친 뒤 실시하는 마지막 종합검사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9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종합검사를 받는다.

이번 종합검사에서는 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 부실한 내부통제 여부 등이 주요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법원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책임을 물어 금감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내린 중징계를 취소한다는 1심 판결을 내렸으나, 금감원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와 관련 1심 재판부가 손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우리은행 내부통제 미비와 유명무실한 운영 실태를 지적한 바 있어 이에 대한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당시 우리은행장이던 손 회장이 중징계를 통보받은 뒤 금융위에서 최종 징계 수위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금감원은 작년 연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또 올 상반기에는 우리은행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진행되면서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사전요구자료 요청, 사전검사, 현장 본검사 순으로 진행되며 금감원은 종합검사를 시작하기 한달 전 공식 사전 통지를 한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2015년 진웅섭 전 금감원장 시절 금융사에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는 이유로 폐지됐다가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이후 2018년에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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