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위공직자 1주택" 발언, 이중잣대 내로남불 논란
이한주, '리앤파트너즈'라는 가족회사에 상가소유권 넘겨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본소득 등 핵심공약을 주도한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부동산 투기·편법 증여 의혹 등 논란이 일자 23일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정책본부장직을 사퇴했다.

앞서 이날 문화일보는 이한주 전 원장이 서울과 경기 분당에 아파트 2채와 강원, 충남 등에 상가·토지 등 10여 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편법증여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경기도보에 고시된 공직자 재산등록(변경) 신고사항을 보면 이 전 원장의 재산 신고액은 총 58억9533만원이다. 이 중 부동산으로 50억5529원(건물 42억1006만원, 토지 8억4923만원) 상당을 본인과 가족 명의로 신고했다.

건물은 성남시 분당구와 서울시 강남구 소재 아파트 2채를 포함해 총 4건이다. 토지는 본인 명의로 6필지를 포함해 총 9필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전 원장은 성남시 분당구 상가에 2017년 2월 리앤파트너즈라는 부동산 임대·컨설팅업 목적의 법인을 설립하면서 상가 소유권을 자신에게서 법인으로 넘겼다. 이 법인은 이 원장과 두 아들이 공동으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또한 강원 횡성군 밭(4천245㎡)을 2015년 구매한 것을 두고도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부동산 투기로 국민 불신이 커지자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들에게 거주용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모두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을 준 바 있다고 밝혀 '내로남불'이라는 논란이 생겼다.

이한주 정책본부장은 30여 년 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연을 맺었다. 그동안 정책 멘토이자 이재명 지사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돼 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가뜩이나 부동산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이고 무엇보다 이재명 후보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 후보의 대장동 공적이 오히려 의혹으로 둔갑돼 공격받는 상황에서 사안의 논점을 흐리게 해 정략적인 모략이 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캠프 내의 정책본부장 직함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직자가 되기 전의 일이고, 또한 투기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로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내용"이라며 "이 후보와 관련된 음해가 가려지면, 저와 관련된 모해는 이후 철저히 대응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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