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영돈 알고 뽑은 거라면 자영업자에 관심 없는 것" 발언
이영돈 "원희룡이 자신 명예 훼손해... 공개 사과 요구"
시민, 故김영애 영정 들고 1인 시위... 이영돈 향한 비판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캠프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많은 이들의 항의로 영입이 철회된 이영돈 PD가 자신을 공개 비판한 원희룡 후보 캠프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한 자영업자가 고 이영애 씨 사진을 들고 맞불 시위를 했다.
23일 이 PD는 서울시 영등포구 용산빌딩에 위치한 원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그는 "원희룡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가 자신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원 후보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사실을 인용한 발언"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 발언은 탐사보도와 다큐멘터리 제작에 평생을 바쳐온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는 던졌다"고 규탄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최근 TV 토론에서 홍 후보를 향해 “(이영돈 PD를) 알고 뽑은 것이라면 자영업자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이런 안목을 갖고 어떻게 팀을 구성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PD는 원 후보에게 공개 사과와 유튜브를 통한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이를 거절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 PD는 과거 '소비자 고발' '먹거리X파일'등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그는 2007년 10월 '소비자 고발' 책임 프로듀서로 재직할 당시 고 김영애 씨가 운영하던 회사에서 만든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식약처 조사 결과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 등은 황토 고유의 성분일 뿐 제조 과정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며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해당 방송 이후 황토팩 매출은 폭락했고 회사는 도산했다.
이후 김 씨는 함께 회사를 운영하던 남편과 이혼했고 2017년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김 씨 사망 당시에도 이 PD를 향한 질타 여론이 다시금 형성된 바 있다.
이날 이 PD가 1인 시위에 나서자 한 시민이 김 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시민은 자영업자로 알려졌다. 이 PD를 향한 무언의 항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