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영돈 알고 뽑은 거라면 자영업자에 관심 없는 것" 발언
이영돈 "원희룡이 자신 명예 훼손해... 공개 사과 요구"
시민, 故김영애 영정 들고 1인 시위... 이영돈 향한 비판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캠프에 영입됐다가 국민적 비판에 3시간만에 영입 철회된 이영돈PD가 자신을 비판한 원희룡 후보 캠프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영돈PD 페이스북>
▲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캠프에 영입됐다가 국민적 비판에 3시간만에 영입 철회된 이영돈PD가 자신을 비판한 원희룡 후보 캠프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영돈PD 페이스북>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캠프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많은 이들의 항의로 영입이 철회된 이영돈 PD가 자신을 공개 비판한 원희룡 후보 캠프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에 한 자영업자가 고 이영애 씨 사진을 들고 맞불 시위를 했다. 

23일 이 PD는 서울시 영등포구 용산빌딩에 위치한 원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그는 "원희룡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가 자신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원 후보가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사실을 인용한 발언"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 발언은 탐사보도와 다큐멘터리 제작에 평생을 바쳐온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는 던졌다"고 규탄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최근 TV 토론에서 홍 후보를 향해 “(이영돈 PD를) 알고 뽑은 것이라면 자영업자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이런 안목을 갖고 어떻게 팀을 구성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PD는 원 후보에게 공개 사과와 유튜브를 통한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이를 거절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 PD는 과거 '소비자 고발' '먹거리X파일'등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그는 2007년 10월 '소비자 고발' 책임 프로듀서로 재직할 당시 고 김영애 씨가 운영하던 회사에서 만든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식약처 조사 결과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 등은 황토 고유의 성분일 뿐 제조 과정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며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해당 방송 이후 황토팩 매출은 폭락했고 회사는 도산했다.

이후 김 씨는 함께 회사를 운영하던 남편과 이혼했고 2017년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김 씨 사망 당시에도 이 PD를 향한 질타 여론이 다시금 형성된 바 있다. 

이날 이 PD가 1인 시위에 나서자 한 시민이 김 씨의 영정사진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시민은 자영업자로 알려졌다. 이 PD를 향한 무언의 항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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