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 4만명 인원 직접 채용 발표 이어
이 부회장, 취업제한 논란 고려 공개 발언 안해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가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 간담회를 마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가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 간담회를 마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이 가석방 이후 첫 공식행사에서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24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 발표에서 연 4만명의 인원 채용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또 다시 고용증대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측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그룹은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앞으로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김 총리가 취임 직후 의욕적으로 추진한 청년 일자리·교육기회 창출 사업으로, 정부가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간담회에서 취업연계형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SSAFY'는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1년간 운영하는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을 지급한다.

특히 삼성은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청년창업지원),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스마트공장' 사업 등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고, '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직·간접 고용인원을 통틀어 연 1만개,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가석방된 이후 공식적인 대외활동은 이번이 출소 한 달 만에 처음이다. 다만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 논란 등을 고려해 이날 행사에서는 공개 발언 등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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