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박지원 국정원장 두고 '박지원 게이트' 맹공
'박지원-조성은 커넥션, 핵심 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를 향한 의혹 제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좀 정상적이 아니다"고 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12일 청년토크콘서트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잘 이해가 안 된다. 국정원장이란 그 직분에 비춰서 평소에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공작일 수밖에 없다"라며 "내가 안 했기 때문에 나는 공작이라고 판단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후보는 "제가 작년 4·15 총선 전인 2월 초쯤 울산 사건(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딱 기소하고 끊고 선거 끝나고 수사하라고 했다"며 "(수사팀을) 차출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사건 자체가 여권이 총선을 치르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중단시킨 사람"이라며 "그런데 내 가족의 일을 갖고 야당이 고발해준다고 해도 ‘제발 하지 말아 주십시오’ 해야 할 판인데 그걸 부탁을 했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사주를 지시한 적도 없지만, 공작이 먹히려면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며 "작년 4월 초에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얘기들이 고발장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작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내가 안 했기 때문이고 개연성도 없는 일”이라며 “이런 정치 공작이 벌어졌을 때 누가 손해를 보고 누가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는 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기현 "조성은-박지원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은 관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고발사주'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을 두고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은 관계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사람의 과거 당적과 역할 보도사진,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꺼내 이같이 추정했다.
그는 "특히 (페이스북에서)고양이를 조 씨 몸 위에 올린 사진을 보고 박 원장이 '냥이가 행복하겠다'고 했다. 고양이 이름도 알고 계신 모양"이라며 "조 씨가 '불쑥 안부로 전화를 물어주시니 엄청난 반가움이'라고 하자 박 원장이 '그게 나야'라고도 했다"고 지적하며 두 사람을 의심했다.
김 원내대표는 "8월11일 만남에서 밥값이 얼마나 들었고 비용은 누가 지출했는지, 사적 만남이라면 개인 비용을 써야 했고, 공적 만남이라면 무슨 공적 문제를 논의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원장과 조씨는 매우 특수한 관계로 파악된다"며 "이번 사태의 배경을 알고 보니 두 사람의 커넥션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8월 11일' 만남을 두고 "늘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이라고 적었다.
김 원내대표는 조 씨와 박 원장이 SNS를 통해 소통한 사례를 언급하며 "두 사람은 8월11일 만남만이 아니라 매우 긴밀하게 이외에도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며 "조 씨가 국정원에 출입하면서 박 원장을 만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조씨가 국정원에 내방한 사실이 있는지, 그와 관련한 출입기록을 제출할 것을 박 원장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씨가 국정원에 출입한 것이 확인되면 이것은 조씨가 정치공작의 행동대원일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공작, 선거공작 망령인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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