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도달 여부 판단 어려워…수도권 꺾여야 4차 유행 정점 판단"
"백신 수급 순조로워…추석전 국민 70% 1차 접종, 10월말 2차 접종 달성 가능"

코로나19 확진자 이틀째 2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코로나19 확진자 이틀째 2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며 "이날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수도권은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발생률이) 4.6명, 비수도권은 2명대로 인구 비례 2배를 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면 다시 한번 큰 유행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며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 완료 전이라면 모임과 약속을 자제하고, 밀폐된 실내시설을 이용할 때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이번 4차 대유행이 이달 중순 정점에 달한 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지금의 접종 속도라면 9월 중순 또는 하순부터 유행이 감소 국면으로 들어가고, 코로나19 전파 차단효과와 중증도 감소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역 조치와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분석된 모형이기 때문에 이번 한 달간 방역 기조가 이완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국민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지금 정점을 넘어섰느냐 여부는 해석하기 어렵다"며 "(환자 발생) 평균 추이도 정점에 달했는지 아닌지 불분명하게 오르락내리락 반복하고 있고, 유행 중심 지역인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조금씩 늘고 있어 수도권의 유행세가 꺾이는 양상이 확연하게 나타날 때 정점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날 오후 도착하는 모더나 백신 87만3천회분 추가 공급분과 관련해선 "정부의 지난 미국 방문 이후 이날 도착 물량까지 합쳐 총 902만회분 정도가 들어오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백신 공급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추석까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받는다는 목표 달성에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각에서 2차 접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공급 가변성까지 고려해 (백신 물량 수급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2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 달성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손 반장은 "이번 도착 물량 자체는 3분기 (계약) 물량으로 보고 모더나사(社)와 협의 중"이라며 "9월 말 추석까지 전 국민 70% 1차접종, 10월 말까지 2차 접종에 필요한 물량 공급이 원활한 편이라 추가 공급 물량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10월 말 예방접종 목표치 달성 후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적용할 시점과 관련해선 "접종 목표 달성과 함께, 현재 방역 상황이 안정화돼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며 "유행이 안정된 이후에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사적 모임 제한 인원 예외 등 인센티브를 준 것이 추석 이후 확산세에 미칠 영향을 묻자 "방역 긴장감을 정도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접종자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방역 조치를 완화하되, 현 방역 기조를 유지한다면 추석 이후에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와 별개로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곳곳에서 이어진 자영업자의 차량 시위에 대해서는 "자영업 종사자 거리두기 장기화로 (거리두기 반대) 요구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방역상황 등으로 볼 때 현재의 거리두기 체계를 큰 폭으로, 갑작스럽게 완화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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