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효용성 놓고 논쟁…"자영업자 고통 경감"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되도록 공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게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부잣집 학생들만 좋은 학원에 다니고, 가난한 집 학생은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이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과 격차 확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서울런 대신 공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비판에 답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명문대 입학생 부모들은 대부분 고소득자고 강남권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다는 기사들이 나온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숙제일진대 공교육으로 해야 한다는 명분론만 앞세워서 이 격차를 용인하고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은 "공교육 중시 원칙에는 맞지 않지만, 입시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의욕이 있는 학생들이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과 계층 격차 고착화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3년만 지속된다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입학시험을 친 학생들이 누적될 것"이라며 "가난한 집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고 따라갈 기회가 다만 몇 %에만이라도 제공된다면 국가적으로도 이 사업을 심각하게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런은 취약계층에 인기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향후 전체 시민 대상 평생교육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의 효용성을 놓고 민주당 김경우 시의원과 논쟁을 벌였다.

김 시의원은 자가진단 키트를 기숙형 학교와 일용직 근무자가 많은 물류센터에 적용한 것에 문제가 있었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정치적 의도가 있었으면 더 시끄러웠을 것"이라며 "자영업자 고통을 덜어주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김 시의원이 질문을 거듭하면서 오 시장의 답변을 끊고 언성을 높이자 같은 당 소속인 김기덕 시의회 부의장이 제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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