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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 카불 테러로 미군 13명 포함 최소 90여명 사망… 美 “모든 수단 동원해 보복”

테러 호텔… 美본부·카불공항 근처, 서방 행 아프간 탈출민 숙소
IS의 산하 세력, ISIS-K “카불 테러 자행”… 탈레반과 적대 세력
바이든 초강경 대응 “끝까지 찾아내겠다. 모든 수단 동원해 보복”

[폴리뉴스 정인균 신입기자] 백악관은 26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근처에 있는 배런 호텔에 IS의 테러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 공격으로 미군 13명 사망, 1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은 이에 “IS를 용서치 않겠다. 가담자를 모두 찾아내 죗값을 물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복하겠다”고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프간 측은 적어도 아프간인 60여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최소 14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알렸다. 미군과 아프간 측 자료를 도합하면, 이번 테러로 총 230명 이상이 사상을 입었고, 사망한 사람은 90여 명(신원 확인 중 포함)이 넘는다. 

이번 공격은 2011년 이후 미군에게 직접 가해진 가장 큰 규모의 테러였으며, 이날은 아프간에서 완전 철수를 하기로 한 시한을 불과 5일 앞둔 날이었다. 미 해병대 중장 케네스 매켄지는 26일(현지 시간) 브리핑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군대는 더 많은 공격을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 일어난 호텔… 美 본부·카불 공항 근처, 서방 행 아프간 탈출민 숙소

테러가 일어난 위치는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과 미군 기지에서 약 1.8km 떨어진 곳으로 차로 6분, 도보 20분 거리이다. 배런 호텔은 영국과 미국 정부에 협조한 아프간인들이 주로 묵는 숙소로 알려졌다. 이곳은 그간 영국 외교관들이 비자 신청 처리를 위해 주로 사용했으며, 호텔 웹사이트에는 “카불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안 숙박 시설”이라고 쓰여져 있다.

영국 가디언지 보도에 따르면, 호텔에는 약 4m 높이의 벽과 5개의 보안 타워, 그리고 미국 측 민간 회사가 제공하는 보안을 설비해 놓고 있었다.

IS의 산하 세력 ISIS-K “우리가 카불 테러 자행”… 탈레반과는 적대 세력

IS는 자체 채널인 아마크 뉴스를 통해 자신들이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폭발물을 소지한 우리 요원이 모든 보안 시설을 뚫고 미군의 5m 이내까지 접근해 폭발 벨트를 터뜨렸다”고 말했다. 당시 그들이 주장한 5m 이내에 있던 미군은 아프간 시민들의 국외 대피를 위해 해당 지역을 보안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테러 전문가인 아미라 자둔은 26일(현지 시간)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과의 인터뷰에서 “ISIS-K는 2015년 1월에 설립된 IS 내 가장 극단적 조직”이라 평가하며 “아프간 북동부 지역을 빠르게 장악해 나간 이 조직은 지난 3년 동안 파키스탄 전역에 꾸준히 테러를 자행한 바 있다”고 했고 “IS의 핵심 조직체로부터 돈, 조언, 훈련을 받아오고 있으며, 우리는 이들에게 흘러간 돈이 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테러를 자행한 ISIS-K 탈레반과는 적대적인 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ISIS-K는 그동안 아프간 탈레반을 ‘불결한 민족주의자’로 낙인찍고, 적대시해 오고 있으며 아프간 국경에 탈레반에 저항하는 정부를 구성하려는 야망이 있는 이들”이라며 “그간 ISIS-K는 미국의 수차례 공습으로 인력과 비용을 잃어와 원한을 품고 미군을 공격한 것”이라 이번 테러의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든 초강경 대응 “끝까지 찾아내겠다. 모든 수단 동원해 보복”

26일(현지시간) 테러가 보도된 몇 시간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 룸에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는 연설 도중 여러 차례 울먹이며 희생된 미군을 애도했고, 곧이어 강경한 어조로 IS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하고 이타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죽었다”고 말했고 “그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유능하며 이타적인 사람들이었다. 테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아프간인과 군인 가족을 위로하고, 우리가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울먹이며 애도했다. 

그는 이어 테러 조직에 대한 강경한 경고를 덧붙였다.

바이든은 이어 “당신들을 결코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겠으며 모두 찾아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복할 계획”이라 강격한 어조로 말했다. 연설 후엔 기자들에게 “이것을 명령한 IS 지도자가 누군인지 알 만한 여러 증거들을 이미 확보해 둔 상태”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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